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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5 17:27 수정 : 2006.10.15 18:11

KBS

대국민사과문 발표…비상 매뉴얼 준수 여부도 확인중
실무책임자 대기 발령 및 사고조사위원회 구성

KBS는 14일 밤 2TV 전국 방송이 20여 분간 중단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15일 오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KBS는 경영진 일동의 이름으로 된 사과문에서 "국가기간방송으로서 20여 분 동안이나 정상적인 방송을 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저희 경영진은 이번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은 또 "사고는 1차적으로 송출장비의 고장으로 일어났으나, 응급복구작업이 늦어지게 된 요인 등 사고전반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홍 KBS 사장 직무대행은 관련 임원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15일 새벽에 이어 이날 오전과 오후에 비상대책회의를 잇달아 열고, 사고 원인 파악과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S는 응급복구작업이 늦은 구체적인 이유를 파악한 후 인위적인 잘못이 발견될 경우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일단 KBS는 1차적인 실무 책임자인 TV송출팀장과 14일 2TV 주조정실의 책임자 기술감독을 16일자로 대기발령 내릴 예정이다.

아울러 품질관리팀장과 감사팀, 인사운영팀, 심의팀 직원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유강석 기술본부장)를 긴급 구성, 사고 원인과 응급조치가 늦어진 부분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KBS는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라 TV송출팀장 등에 대한 징계 수위와 추가 징계 대상을 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KBS의 한 고위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여의도 KBS 본사의 2TV 주조정실에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 남산송신소로 영상과 음향을 분리해서 보내는 장비인 디먹스 1, 2(Demux1, 2)가 고장이 났기 때문"이라며 "밤 11시28분께 디먹스 장비를 예비기계로 교체하면서 방송이 정상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급복구 작업이 늦어진 것과 관련, "사고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각 단계별로 차례로 점검을 해야 하는데 그 확인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며 "11시12분께부터 남산송신소에서 비상테이프를 이용해서 송출을 했고 11시16분께 비디오가 복구됐지만, 오디오가 고쳐지지 않아 그 이후 화면만 나가는 상황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KBS는 방송 사고를 대비해 작년부터 비상상황 매뉴얼 SOP(Standard Operation Procedure)를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 매뉴얼에는 1TV와 2TV는 물론 DMB와 관련한 사고시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실무자가 이 매뉴얼의 내용을 평소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고 상황별 종류가 많아 갑작스런 사고에 당황할 수 있다"며 "응급복구 작업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문제가 발생한 디먹스 장비는 10년이 지난 노후 장비라 앞으로 새 것으로 교체해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실무자가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앞으로 훈련과 교육을 더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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