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29 18:27
수정 : 2006.10.30 17:14
MBC 가을개편 ‘라디오시대’ 릴레이진행 특집…‘정재승의 도전’ 프로 신설
나른한 오후 4시, 문화방송 라디오에 귀기울였던 애청자라면 깊어가는 이 가을에 색다른 ‘종합 선물 세트’를 받아볼 수 있다. 라디오 최고의 청취율을 뽐내는 〈지금은 라디오 시대〉(95.9㎒·오후 4~6시)가 이문세, 양희은, 김혜영에서 조정린, 타블로, 박정아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라디오 스타’들을 줄줄이 소환할 예정이기 때문. 가을개편 특집 상차림 격인데, ‘라디오 시대, 라디오 스타’라는 문패를 달고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주일 동안 차려진다.
최고령 김기덕(1948년생)에서 최연소 조정린(84년생)에 이르기까지 현재 엠비시 라디오에서 활약 중인 진행자들이 각기 짝을 바꿔 하루씩 릴레이로 진행한다. 십수년을 라디오 디제이로 활약한 이문세(사진), 김혜영의 ‘관록’과 지난 23일 새 별밤지기(‘별이 빛나는 밤에’ 진행자)가 돼 이제 갓 1주일 경력을 채운 초짜 박정아, 1년 경력의 조정린의 ‘젊음’이 어우러진다.
첫날인 30일에는 〈여성시대〉 진행자 양희은과 〈음악캠프〉의 배철수가 나선다. 2일에는 이문세(91.9㎒ 〈오늘아침〉 진행)와 조정린(91.9㎒ 〈친한친구〉 진행)이 짝을 이룬다. 10일에는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스타’가 된 김성주 아나운서(〈굿모닝 에프엠〉 진행자)와 새 별밤지기 박정아가 호흡을 맞춘다.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다음달 13일부터 다시 전파를 탄다.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안방마님인 최유라는 2주일 동안 휴식한 뒤 이재용 아나운서 대신 새 파트너와 함께 청취자를 만난다.
엠비시 라디오는 이번 가을개편에서 과학, 역사, 클래식 프로그램을 보탠다. 물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과학 콘서트〉의 저자 정재승 교수를 내세운 〈정재승의 도전 무한지식〉(95.9㎒)이 평일 아침 9시5분 신설된다. 짧은 코너이지만, ‘영화 〈괴물〉처럼 물고기가 포름알데히드를 먹으면 정말 괴물이 되는 걸까’ 따위의 살다 보면 문득 궁금해지는 과학적 호기심을 풀어주겠다는 요량이다. 일요일 아침엔 〈타박타박 세계사〉(95.9㎒·오전 8시10분~9시)가 역사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일요일 새벽엔 오페라 해설가 임준식씨가 진행하는 〈임준식의 클래식 공감〉(91.9㎒·아침 5~7시)이 신설됐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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