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09 21:14
수정 : 2006.11.0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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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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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지금은 라디오시대’ 진행자로 내정
‘친일 발언’ 논란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조영남씨가 1년 반 만에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방송은 13일부터 엠비시 표준에프엠(95.9㎒)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최유라씨와 함께할 진행자로 조영남씨를 내정했다고 밝히고, 현재 조씨가 복귀 여부를 놓고 마지막 고심하고 있다고 9일 전했다.
조씨는 지난해 4월 일본 〈산케이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냉정하게 대처하는) 일본이 한 수 위”라고 발언해 친일 논란을 빚은 뒤 모든 방송활동을 접었다. 이후 조씨는 일부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정규 진행자로 고정 출연하는 것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 하차 이후 처음이다.
엠비시 라디오본부 주승규 책임피디는 “내부에서 많이 논의한 결과 조씨가 지난해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판단했다”며 “조영남씨가 많이 고사했지만 제작진이 설득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주 피디는 또 “조영남씨의 서민적인 이미지와 연륜에서 나오는 경험,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캐릭터가 〈지금은 라디오 시대〉 진행자로 적격이라고 봤다”고 설명하고 “본인도 당시 말실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만큼 진행자로서 청취자를 걱정시켜드릴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비시 쪽은 10일께에는 조씨의 복귀 여부가 결판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엠비시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인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가을 개편으로 이재용 아나운서가 빠진 뒤 10월30일부터 여러 라디오 디제이들이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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