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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3 13:43 수정 : 2006.11.13 13:43

“제 노래가 노래방에서 불리는 꿈 이뤘죠”

KBS 2TV '개그콘서트'의 '네 박자' 코너를 통해 큰 인기를 모은 '마징가 송.' 레슬링 경기복을 입고 등장한 개그맨 김진, 윤형빈이 무표정한 표정으로 '아버지가 사다주신 마징가~ 마징가~'를 반복해서 부른다.

별다른 일관성이 없는 개그 아이템으로 가득한 이 코너는 단순한 리듬의 이 노래와 맞물려 큰 웃음을 끌어냈다. 네티즌은 "중독성이 강하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박자'는 이달 초 막을 내려 더 이상 '개그콘서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웃음을 선보였던 이 '마징가 송'은 이후 디지털 음반과 뮤직비디오로 웃음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최근 뮤직비디오 녹화를 마친 '마징가 송'의 주인공 김진과 윤형빈은 "개그맨 김준호 선배가 기획을 맡았으며, 동료 개그맨 30여 명과 함께 9일 원효대교 남단에서 촬영을 했다"면서 "수박을 헬멧과 글러브로 사용해 깨질 때까지 서로 싸우는 신, 실제로 눈썹 밀기 등 초엽기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자신의 개그를 토대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 것은 최근 '마징가 송'의 디지털 싱글 출시의 연장선인 셈이다. 윤형빈은 최근 기존 '마징가 송'에 힙합 리듬 등을 접목시켜 다시 이 곡을 작사ㆍ편곡했고, 김진과 함께 정식 출시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미디(MIDI:전자음향) 등을 공부해서 간단한 작곡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제가 만든 노래가 노래방에서 불리는 게 소원이었는데 '마징가 송'으로 뜻을 이뤘죠."(윤형빈)

'마징가 송'의 작곡은 윤형빈이 했지만, 아이디어은 김진이 냈다. 김진은 "중학교 때 이 노래를 불러 장기자랑에서 1등을 했다"면서 "특별한 반전이 없는 개그이며, 보이고 들리는 것 자체에 관객이 '한 방 먹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웃음으로 연결시킨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개그와 힙합을 접목시킨 독특한 장르에 꾸준히 도전해 볼 생각이다. 9월에는 홍익대 근처 클럽에서 관련 파티를 직접 열기도 했다.


윤형빈은 "랩과 개그를 동시에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면서 "외국처럼 코미디와 힙합이 섞인 장르를 개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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