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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5 21:39 수정 : 2006.11.15 21:39

무리한 스케줄·완성도 이유로…MBC “설득 계획”

최완규도 가고 송일국도 가고, 주몽은 어쩌나….

〈문화방송〉의 인기 드라마 〈주몽〉(월·화 밤 9시55분·사진) 연장방영 방침이 주몽 역의 주연배우 송일국(35)의 연장출연 불가 의사 통보로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문화방송은 연장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당분간 양쪽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일국 쪽 관계자는 15일 “긴 고민 끝에 오늘 아침 (연장 출연을 않기로) 결론을 내리고 최종 입장을 문화방송 쪽에 전했다”며 한두 회 정도는 더 출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방송은 송일국 쪽을 설득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운현 문화방송 드라마국장은 “송일국씨 쪽이 오늘 아침 연장 출연을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지만, 방송사로선 끝난 걸로 생각하지 않고 계속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방송은 전반적인 시청률 부진으로 고심해 왔다. 시청률 40%대를 훌쩍 돌파한 ‘복덩이 드라마’ 〈주몽〉 연장에 온힘을 기울이는 이유다. 지난달 말 애초 60회분으로 예정돼 있던 〈주몽〉을 85회 정도로 늘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뒤 송일국(주몽)과 한혜진(소서노), 전광렬(금와왕) 등 출연 배우들에 대한 연장출연 설득작업을 해 왔다. 애초 편성대로라면 12월 말 종영이지만, 25회 정도 분량을 늘릴 경우 〈주몽〉은 올겨울을 통과해 내년 3월까지 방영된다.

송일국 쪽은 겨울 촬영에 따른 무리한 스케줄에 대한 부담감과 드라마 완성도를 이유로 〈주몽〉 연장을 반대해 왔다.

문화방송이 최완규 작가가 이미 연장 방영에서 빠지기로 한 마당에 ‘주몽’ 송일국마저 하차시키고도 연장을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정운현 드라마국장은 “송일국 없는 주몽은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주몽〉은 가뜩이나 드라마 전개 속도가 늘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 왔다. 지난 13일 방영된 50회분에서는 주몽이 어머니인 유화 부인과 아내 예소야를 구하러 부여궁 안으로 잠입까지 해놓고 그냥 돌아오는가 하면, 다음날 51회분에서는 현토군 태수 양정을 화살로 쏘아놓고 추격 끝에 확인사살까지 했으나, 알고 보니 ‘가짜 양정’이었다는 둥 불필요한 에피소드들이 끼어들었다. 대소의 아내인 양설란과 주몽의 아내 예소야의 이유 없이 잦은 대치 장면도 극 긴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방영 연장을 고려한 대본 늘리기가 이미 진행된 터여서 연장이 무산될 경우 드라마가 용두사미 격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51회 방영분에서 금와왕의 권력 복귀를 위한 궁정 쿠데타가 예고되는 등 연장을 염두에 둔 듯 늘리기식 극 전개가 이뤄졌다. 이는 송일국 쪽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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