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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8 13:13 수정 : 2006.11.18 20:43

지난 15일 전역한 송승헌이 18~1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송승헌 아시아 팬미팅'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송승헌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군복을 벗은 민간인의 모습으로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서 제대와 팬미팅 개최에 대한 소감 등을 전했다.

말끔한 검정 정장 차림의 송승헌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좀 과분하고 시기적으로 성급한 자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2년 전에 입대하면서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그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됐다"면서 "그 만남도 조심스럽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비칠 수 있음을 알지만 사랑하는 팬들과의 약속이, 그 만남이 가장 소중하다"고 팬미팅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한편 송승헌은 "의도와 다르게 어긋나 안타까우며 비판을 받아들이고 시정하겠다"며 남산 N타워에서 열린 군생활 사진 소품전이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전시회는 팬들의 요청에 의해 소속사와 부대의 상의하에 결정한 것이었다"라며 "남산N타워에서 2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전시회는 17일자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해외매체를 비롯해 1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했으며, 50여 명의 해외 팬들도 송승헌을 직접 보기 위해 기자회견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시아 팬미팅을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내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던 팬 분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특별히 어떤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일일이 눈을 마주치고 직접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대한 소감이 어떤가.

▲물론 기분이 좋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한여름과 한겨울을 보내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도 있지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들도 많기 때문에 좋거나 싫다고 말하긴 어렵다. 군에서 경험한 일들이 소중한 재산이 될 것이며, 살아가면서 그런 추억을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군대에서 연기에 대한 욕구는 느끼지 않았나.

▲주말에 TV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나 연기가 하고 싶었다. 그러나 신분상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만 더 참았다가 천천히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었고 이제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같이 연기하고 싶은 일본 배우가 있는가.

▲솔직한 심정으로는 하루빨리 연기하고 싶다. 아직 오늘과 내일 팬미팅 이외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스케줄은 없다.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일본 배우는 '철도원'의 다카쿠라 겐을 좋아하고 같이 연기한다면 굉장한 영광이겠다.

--앞으로 어떤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가.

▲부드럽고 조금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앞으로는 조금 더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캐릭터를 많이 시도해보고 싶다.

--군생활 동안 건강을 유지한 비결이 있는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처음 입대해서는 살이 많이 찌고 군대 밥을 맛있게 먹어 군대 체질이라는 말도 농담으로 들었다.

--군생활 사진전을 개최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진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오신 분들에게 무엇을 보여드릴지 고민하다가 평상시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군 측의 양해를 얻어 열게 됐다. 의도와 다르게 어긋나 개인적으로나 팬들에게나 안타깝게 생각한다. 비판하는 의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장 받아들이고 시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입대 전과 후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입대 전에는 모든 것을 하고 싶은 대로 했다. 그러나 군대 생활을 하면서 사회에서 모든 것을 할수 있었던 내 자신이 그리웠고 절제하는 생활을 통해 스스로 강해지게 됐다. 소위 말하는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된다는 말을 깨달았고 군생활이 성숙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사회에 봉사할 계획이 있는가.

▲군대에 2년 갔다왔다고 해서 입대 당시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용서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사회에 나와서 어떤 식으로 성실한 모습 보여드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군에 입대해서 '그동안 내가 정말 복에 겨운 생활했구나'라고 많이 느꼈다. 이제는 봉사하는 마음 가지고 생활하도록 하겠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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