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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9 13:47 수정 : 2006.11.29 13:47

‘왕의 남자’ 12월9일 일본 개봉, 아시히 신문과 인터뷰

다음달 9일 일본에서 개봉되는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절대권력자이며 폭군이었던 연산도 가지지 못한 자유로움을 지닌 광대 '장생'을 통해 현대인들의 계층사회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9일 아사히 신문은 "조선사에 폭군으로 이름을 남긴 연산군이 지배하던 사회에서 궁궐을 뒤흔든 떠돌이 광대들의 모습을 반영시켜 원작의 기발한 매력을 잘 살린 영화로 한국에서는 1천230만 명이 관람해 대히트한 영화"라고 '왕의 남자'를 소개하며 이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 감독은 "'왕의 남자'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해낸 과거라는 판타지적인 시공간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조명받지 못한 광대의 입을 통해 현대인의 단면을 보다 심층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왕의 남자'는 역사나 전통에 머무는 잠재력을 표출한 작품"이며 "조선의 역사를 재해석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고 설명했다.

아사히 신문은 영화를 통해 북의 장단으로 줄타기나 탈춤을 추는 모습에서 한국의 전통예술을 볼 수 있다는 점과 극중의 배우들이 직접 그 기술을 배워 연기한 모습에서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빈부의 차로 표현되는 자본주의의 모순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크지만 한국에서도 그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사람들이 빈부의 차를 넘어서 문화를 알고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역사와 현대의 일체화를 그린 작품을 향후에도 계속 시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현주 통신원 sutekinast@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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