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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3 18:56 수정 : 2006.12.03 18:56

꽃미남 신인가수 박현빈

꽃미남 신인가수 박현빈


트로트계에 모처럼 젊은 남자 신인이 등장했다. 〈빠라빠빠〉와 〈곤드레 만드레〉로 요즘 각종 무대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박현빈이다. 여성 트로트 가수 장윤정씨처럼 경쾌하고 신나는 새로운 트로트를 들고 나와 ‘남자 장윤정’으로 불린다.

남자 트로트 가수는 거의 20년 가까이 현철·송대관·태진아·설운도 등 이른바 ‘4대천왕’을 잇는 걸출한 후배가 나오지 않고 있던 터다. 그런 침체 속에서 최근 〈땡벌〉의 가수 강진과 박현빈이 동시에 ‘뜨면서’ 트로트계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진이 20년 경력의 중고 신인인 점을 감안하면 올여름 데뷔한 이 꽃미남 신인은 실로 오랜만에 등장한 생짜 신인이다.

무대에선 씩씩하지만 무대 밖에서 만난 박현빈은 아직도 수줍어하는 차분한 모습이다. 하지만 음악 이야기가 나오자 무대 위 모습처럼 당당해진다. “저는 음악 빼면 남는 게 없어요. 내가 노래를 진짜 잘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항상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부모 끼 물려받은 성악도 출신
트로트 부를때 가장 반응 좋아
“곧 장윤정과 타이 무대 서요”

꽃미남 신인가수 박현빈
박현빈은 야간 업소에서 색소폰을 불던 아버지와 건반을 치던 어머니 덕에 트로트의 세계를 또래보다 일찍 접했다. 그러나 여섯 살 때 어머니가 쥐여준 악기는 바이올린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성악 레슨을 받았고 대학(추계예술대)에서도 성악을 전공했다. 성악도가 트로트로 간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교회 성가대에서, 고등학교 중창단에서, 대학교 합창단에서 죽 노래를 불러왔지만 주위에서 ‘너는 무슨 노래를 불러도 트로트 같이 부른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공군 군악대에서 30개월을 복무하면서 마침내 스스로 자신의 ‘트로트 끼’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그 시절 〈그리운 금강산〉 같은 가곡에서부터 트로트까지 안 부른 노래가 없어요. 하지만 트로트를 부를 때 가장 호응이 좋았습니다.”

제대한 뒤부터 데뷔까지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어머니의 아는 분 소개로 태진아의 ‘사랑해서 미안해’, 김혜연의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히트곡을 만든 정의송 작곡가 앞에서 오디션을 받았고, 한 곡을 부른 뒤 바로 합격점을 받았다.

트로트는 누구나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장르이지만 누구나 ‘맛깔스럽게’ 부르기는 어렵다. 그도 정 작곡가에게 〈빠라빠빠〉를 받고 목소리와 창법에서 성악 색깔을 없애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 성악 느낌을 완전히 빼는 데만 6개월이 넘게 걸렸다. 그 결과 지금 박현빈 트로트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인 ‘담백함’, ‘억지로 꺾지 않는 트로트’를 뽑아낼 수 있었다.


박현빈은 12월에는 트로트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타이 무대에 선다. 같은 기획사 소속인 장윤정과 함께다.

“타이 전통음악 ‘룩퉁’이 트로트와 느낌이 비슷해 타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곳에도 한국의 트로트를 알리고 오겠습니다.”

글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사진 인우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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