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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3 19:48 수정 : 2005.03.13 19:48

“주름살 연륜만큼 연기도 자연스럽게”

탤런트 신애라(36)가 5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21일 첫 전파를 타는 에스비에스 드라마 <불량 주부>의 최미나 역을 통해서다. 신애라는 2000년 문화방송 드라마 <남의 속도 모르고> 이후 방송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에스비에스 일산제작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애라는 “이제 아들도 초등학교에 들어갔으니 드라마나 연극을 한편 하고 싶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신애라는 이 드라마에서 결혼 6년차 전업주부로 살다가 실직한 남편(손창민 역) 대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아줌마’의 저력을 보인다. 극중 남편은 남성 우월적 사고와 허세에 젖어 집안일에는 손톱 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이다.

“만약 나에게 20대 노처녀 역이었다면 마치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을겁니다. 이 드라마는 제 주름살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역이라 생각해서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신애라는 지난 5년 동안 육아에만 전념했다. 텔레비전도 남편(차인표) 방에만 두고 드라마도 거의 보지 않았다고 한다.

“육아는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동시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거든요. 살림과 일을 동시에 하는 연기자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저도 그렇게 됐네요.” 그는 드라마처럼 전적으로 바깥일을 해야 할 처지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웬만하면 인표씨가 돈을 벌고 나는 뒤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남편의 가사 도움에 대해 “남편에게 집안일을 맡긴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남편은 아이와의 놀이만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잉꼬 부부로 유명한 그는 “결혼 10년째다. 집에서는 싸우는 일이 별로 없어서 극중에서 자주 짜증내는 연기를 하는 게 힘들다”며 은근히 금슬을 과시했다.


신애라는 2003년 연극 <희한한 구둣방집 마누라>에 출연했고, 그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한국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진행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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