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핫 판타지 오다이바’ 참가차 방일
한류 스타 송승헌이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12일 일본 열도에 발을 내디뎠다. 송승헌은 신인 시절이던 10여 년 전 일본에 잠깐 들른 적은 있으나 한류 스타로서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일본 팬들을 더욱 들뜨게 했다. 송승헌은 이날 낮 12시30분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KE703편으로 도착했다. 12시45분께 송승헌이 모습을 나타내자 공항 북쪽 윙 로비를 가득 메우고 있던 수천여 명의 중년 여성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일부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회색 정장 차림의 송승헌은 경호원들의 보호 속에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일본 팬들과 눈을 마주친 뒤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나리타공항은 이른 아침부터 송송헌을 직접 보기 위해 나온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후지TV, 니혼TV, TV아사히, 산케이스포츠 등 50여 개 일본 언론매체 100여 명의 취재진도 현장에 나와 송승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300여 명의 공항경찰이 질서 유지에 나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후지TV 관계자는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일본 방문 당시 공항에 약 1천여 명의 팬들이 나왔는데 오늘은 약 5천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송승헌의 방문에 대한 일본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일본 팬들은 녹색 통제선 안에 모여 앉아 '송승헌님 어서 오십시오. 사랑해요' '일본에 잘 오셨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송승헌을 맞이했다. 송승헌의 팬클럽 '허니랑' 회원들은 "HONEYLANG ♥ 송승헌, 2006.11.15 제대를 기념하며…'라고 적힌 청색 천을 들고 나왔다. 일본 팬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한류 스타를 통해 익힌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도쿄에 산다는 주부 야마다 에이코 씨는 "송승헌 씨가 군대에 있는 동안 부대로 '러브레터'를 매일 썼다"면서 "일본에 오기를 계속 기다려왔는데 직접 보게 돼 정말 기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한편 송승헌은 일본 후지TV가 주최하는 이벤트인 '핫 판타지 오다이바 2006-2007' 행사 참가차 일본을 방문했으며, 공식 기자회견 등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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