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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2 16:53 수정 : 2006.12.22 16:53

영화 ‘외출’

배신이 잉태한 새로운 사랑의 불씨

외출(M 밤 11시40분)=<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만든 허진호 감독 작품인데다 한류스타 배용준과 손예진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허 감독의 멜로 영화는 사랑 속에 삶을 담고, 속삭이지만 여운이 길었다. 관조하는 시선으로 인물의 사소한 몸짓에서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외출>은 전작에 견줘 주인공들이 격정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는 이를 바짝 당겨 잡는다. 콘서트 조명감독 인수(배용준)는 아내 수진(임상효)이 교통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원도 삼척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병원에서 그는 서영(손예진)을 만나게 된다. 수진의 차를 함께 탔던 서영의 남편 경호(류승수)도 중태에 빠졌다. 조사 과정에서 인수와 서영은 배우자들이 연인 사이였던 걸 알게 되고 배신감에 분노한다. 혼수 상태인 수진과 경호를 간호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둘은 계속 마주치고 점점 서로에게 빠져든다. 부드럽고 지적인 배용준의 기존 이미지는 한껏 살렸다. 손예진의 연기도 무르익었다. 허 감독의 옛 작품들에서 건져올렸던 잔잔한 감흥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19살 이상 시청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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