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25 10:53
수정 : 2006.12.25 10:53
미 라스베이거스서 월드투어 첫 공연
"공연도 잘 치렀고 (주연을 맡은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내년 2월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정말 기분 좋습니다."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내 콜로세움에서 '레인스 커밍(Rain's Coming)-06/07 레인 월드투어 인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마친 한류스타 비(24)는 무척 기분이 좋아보였다.
대기실에서 만난 그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사실에 무척 기뻐했다.
다음은 비와의 일문일답.
--2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 이어 두번째 미국 공연을 마친 소감은.
▲3년 전부터 기획한 공연이어서 마치고 나니 무척 흐뭇하다. 뉴욕 공연 때는 정신이 없었다. 그땐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인터뷰, 공연을 치렀다. 이제는 조금씩 뭔가 방법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동양인 관객이 대부분이던데.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미국 진출을 위해 내가 이만큼 준비됐다는 걸 보여준 무대다. 월드투어를 통해 노하우를 모으고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후 한번에 미국에 펀치를 날릴 것이다. 이제 한 단계씩 시작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음반ㆍ영화 등 뭔가를 선보여야 현지인들도 알 것 아닌가. 그 이후 성공했는지, 아닌지 판단해달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여기서 들었는데 기분이 최고다. 친구들이 축제 분위기로 전화를 했더라. 박찬욱 감독님과 전화 통화도 했다. 이미 영화제에 진출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박 감독님과 팔짱을 끼고 레드 카펫을 함께 걷자고 약속했다. 경쟁부문이어서 더욱 기쁘다.
--혼자 영어로 공연을 진행했는데.
▲조금씩 영어 발음이 좋아지는 것 같다. 얘기할 때 막히는 부분도 있지만 방법이 생기더라. 상대방이 묻기 전에 내가 먼저 물어보는 것이다.(웃음)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은 역시 어렵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건강은.
▲정말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 아픈 데는 없다. 지긋지긋한 근육통 관절염이 있다. 관절에서 춤 출 때마다 소리가 난다.(웃음)
--새해 소망과 계획은.
▲내가 개띠인데 지난 해 12월 아버지가 스님에게서 '개띠해인 올해,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는 얘기를 들으셨는데 정말 그랬다. 내년 돼지띠 해에도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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