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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19 17:10 수정 : 2007.01.19 17:10

아임 낫 스케어드

추악한 세상의 이면에 눈떠가는 소년

아임 낫 스케어드(S 밤 1시5분)=1970년대 이탈리아 작은 시골 마을에서 귀여운 여동생, 자상한 엄마, 씩씩한 트럭운전사 아버지와 하께 사는 미카엘은 불행할 게 없는 소년이다. 미카엘은 우연히 버려진 집 안 지하 굴에서 누더기를 걸친 채 사슬에 발목이 묶인 소년 필리포를 발견한다. 미카엘은 이 소년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먹거리도 가져다준다. 둘 사이엔 우정이 싹튼다. 그런데 미카엘 집의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진다. 필리포가 갇힌 집에서 보았던 물건이 미카엘의 집에 옮겨와 있고, 괴팍한 아저씨와 아버지는 텔레비전을 보며 자주 싸운다. 미카엘은 아버지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이 작당하고 부잣집 아들 필리포를 납치해 가둔 걸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안전하게만 보였던 세계의 추악한 이면에 눈 떠가는 미카엘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은 이를 냉혹하게만 잡아내지 않는다. 그의 전작인 <지중해>에서처럼, 참혹한 현실 안에서도 따뜻한 낭만을 건져올리려 애쓴다. 아역배우 쥬세페 크리스티아노(미카엘)와 마티아 디 피에로(필리포)의 연기도 빼어나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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