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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2 09:06 수정 : 2007.01.22 09:06

“음악·댄스 경쟁력 있어…국내 성공이 관건”
태 MTV ‘3월의 핫’에 뽑히는 등 주목 끌어

"베이비복스 리브(BABYVOX Re.V)의 태국 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멤버마다 캐릭터가 강하고, 노래 스타일은 물론 안무와 무대 매너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 내 성공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태국 최대 음반사 GMM그래미의 펫차랏 마케팅 디렉터는 "5인조 신인 여성그룹 베이비복스 리브(안진경ㆍ24, 양은지ㆍ24, 황연경ㆍ22, 한애리ㆍ22, 명사랑ㆍ17)가 태국에서 성공할지 냉정하게 평가해달라"는 물음에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21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태국 방콕 래디슨호텔에서 열린 베이비복스 리브의 팬미팅에서 만난 그는 "태국에도 비슷한 여성그룹이 있지만 특히 댄스는 이들을 따를 수가 없다"고 전제한 뒤 "음반이 몇 장 팔린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O.K.' 정도는 될 것 같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미디어에서 보도가 됐으니 22일 출근하면 음반 주문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태국 언론 반응에 대해서도 "지금껏 한국 가수론 동방신기ㆍ슈퍼주니어 등 많은 보이밴드가 태국을 방문했다"며 "베이비복스 리브의 방문에 태국 미디어 관계자들은 흥분한 상태다. MTV는 베이비복스 리브를 '3월의 MTV 핫(HOT)'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20일 파타야 해변에서 열린 태국 방송사 채널9의 라디오 프로그램 공개방송 '더 시드 쇼(The Seed Show)'를 진행한 라디오 DJ도 이들과 만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19일 태국 GMM그래미를 통해 데뷔 음반을 발표하고 GMM그래미 오디토리엄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 베이비복스 리브의 이날 팬미팅에는 200여 팬 중 90% 이상이 여성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펫차랏 씨는 "원래 남성 팬이 많지만 여성이 팬미팅 등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눈에 띈 팬은 지난해 12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목발을 짚고 온 남성팬 타나분(16) 군. 그는 "후회하기 싫어 40㎞를 택시를 타고 왔다"면서 "원래 베이비복스의 팬이었다가 2기인 베이비복스 리브도 좋아하게 됐다. 어렵게 왔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또 "한국 대중음악은 멜로디가 좋다. 또 한국어를 모르지만 가수들이 감정을 잘 전달해 즐겨 듣는다"며 "여자 친구들은 동방신기ㆍSS501ㆍ파란을, 남자 친구들 대부분은 베이비복스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베이비복스 팬클럽 인 타일랜드'의 회장인 남성 팬 타나(29) 씨는 2002년 GMM그래미에서 발매한 베이비복스의 음반을 듣고 사랑에 빠진 케이스. 성시경ㆍ테이ㆍ씨야ㆍ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의 음악도 즐겨듣는 K-POP 마니아다.


그는 "베이비복스를 너무나 사랑하다보니 베이비복스 리브의 등장에 반감을 가진 팬들도 있었다"고 소개하며 "그러나 이들의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안티 팬도 서서히 줄었다. 백화점에서 인기 연예인들을 모방하는 대회가 있는데 이 무대를 통해 베이비복스 리브를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팬들은 베이비복스 리브의 등장에 1집 수록곡 '네버 세이 굿바이(Never Say Goodbye)'를 한국어로 열창했고 타이틀곡 '쉬(Shee)'의 포인트 춤인 '힙 쉐이킹' 댄스를 선보여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양은지가 "베이비복스 선배들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많이 사랑해달라"고 부탁하자 팬들은 "걱정하지마. 아자, 아자, 파이팅!"이라고 한국말로 화답했다.

이에 베이비복스 리브는 9~10월 태국에서 론칭할 자신들의 패션 브랜드 V.O.X의 사인 티셔츠를 팬들에게 전달하며 일일이 포옹해줬다. 또 라이브로 1집 수록곡 일부를 선사하자 팬들이 합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현장에는 지상파TV인 채널11, 채널ITV와 케이블TV인 UBC, U-MIX 등이 취재 경쟁을 펼쳤다.

한편 베이비복스 리브는 21일 낮 방콕 내 타마사드(Thammasard)대학교의 한국어 강의실을 방문, 도서를 증정하고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디자인한 셔츠와 넥타이 등을 전달했다. 이들은 몽골ㆍ중국ㆍ태국에 이어 일본ㆍ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12개국 쇼케이스를 이어가며 28일 SBS TV '생방송 인기가요'를 통해 국내 지상파TV에 데뷔한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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