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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2 09:30 수정 : 2007.01.22 09:30

합작영화 ‘묵공’ 여주인공 이메일 인터뷰
“최수종 씨와 연기해보고 싶어요”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선량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요."

지난해 중국 라이선스 잡지 에스콰이어에 의해 '올해 최고 아름다운 중국여성'으로 뽑인 중국 배우 판빙빙(范氷氷). 10일 개봉된 한ㆍ중ㆍ일 합작영화 '묵공(墨攻)'에서 일열 역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일본 만화가 모리 히데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홍콩 장즈량(張智霖) 감독이 각색ㆍ연출한 이 영화는 춘추전국시대 연나라 길목에 있는 한 성(城)인 '양성'을 무대로 연나라를 정복하기 위해 '양성'을 먼저 쳐야 하는 조나라 장군 항엄장(안성기)과 조나라로부터 양성을 지키려고 홀로 이 성을 찾은 전략가 혁리(류더화ㆍ劉德華)의 대결을 다뤘다. 일열은 양성 기병대를 통솔하는 기병 책임자다.

영화 속 판빙빙은 여자 기병대장이지만 단아하고 청순한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한 잡지에 표지모델로 등장한 그의 모습은 섹시하고 현대적인 모습이었다. 판빙빙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 비록 이메일 인터뷰여서 그의 말투와 표정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다소곳한 듯하면서도 솔직한 중국 현대여성의 전형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중국에서는 섹시스타로 통해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은 여러 가지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여자도 미친 듯이 사랑이나 일, 또는 자기가 원하는 생활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섹시함과 순결함은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건강하고 적극적인 것은 모두 순결하고 섹시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건강한 쪽에 속한다고 믿어요."

그는 영화에서 류더화와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속 일열은 사랑에 적극적인 여성.

"사랑에 적극적이냐"라는 질문에 판빙빙은 "전혀 주도적이지 못하다"면서 "상대방이 나를 발견하고 다가와 좋아해 주기를 기다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류더화와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나는 판빙빙에게 "아버지뻘이라 감정잡는 데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별 문제 없었어요. 류더화 씨와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류더화 씨는 매우 귀엽고 재미있는 분이세요. 촬영 중 쉬는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 주시고 마술까지 보여줘 출연진과 스태프를 즐겁게 해줬습니다. 그는 낙관적인 사람으로 마흔 살이 넘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는 안성기ㆍ최시원 등 한국 배우와 연기한 소감을 묻자 "직접 마주치는 장면은 별로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최시원 씨가 너무 긴장해서 실수하면 긴장을 풀어주고 격려하는 등 잘 보살펴 주는 안성기 씨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판빙빙은 함께 연기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 최수종을 꼽았고, 좋아하는 한국 배우로 이영애를 언급하면서 "이영애 씨는 '대장금'에서 아주 진실된 장금이를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평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한국 관객에게 "중국 영화를 많이 사랑해 달라"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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