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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01 17:43 수정 : 2007.02.01 17:43

‘독립피디협회’

‘독립피디협회’ 7일 출범…“모순된 제작환경·처우 개선 노력”

프리랜서와 독립 제작사 피디, 방송사 비정규직 피디들이 모여 독립프로듀서협회(독립피디협회)를 만든다.

독립피디협회는 지난 1월31일 서울 여의도의 임시사무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회 창립 배경과 취지를 밝혔다. 이 협회는 지난해 11월 발기인대회(사진)를 거쳐 시사·교양 다큐, 예능 분야에서 홀로 작업하는 피디들을 중심으로 현재 26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독립피디들은 〈VJ 특공대〉류의 브이제이(VJ) 프로그램이나 〈생방송 오늘아침〉 〈잘 먹고 잘 사는 법〉 〈놀라운 아시아〉 등 각 방송사의 간판 교양·오락 프로그램에서 시청률이 저조한 심야시간대 프로그램까지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독립피디협회 최영기 창립준비위원장은 “현재 지상파 방송의 40% 이상을 독립피디들이 만들지만 한번도 같이 제목소리를 내본 적이 없다”며 “비공식적으로 약 2천명의 독립피디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1990년 외주제작 의무편성 정책이 도입되면서 방송사들의 외주제작 비율은 점차 높아졌다. 채널 증가에 따른 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시장의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99년에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으로 독립제작사 지원정책이 법제화됐다. 그러나 외주제작 비율의 증가가 독립제작사의 존립과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 채 모순된 구조로 양적인 팽창만 이뤘을 뿐이라고 이들은 주장한다. 최 위원장은 시간, 돈 등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질적인 퇴보를 지적하며 “6㎜ 카메라가 도입된 이후 피디 한 명이 기획·대본·촬영을 혼자 하면서 인건비를 줄여 제작비를 낮췄으나 저비용 고효율이란 말로 악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피디들은 저널리즘과 윤리의식에 대한 차별적인 비난도 감수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7월 문화방송 〈피디수첩〉 ‘조국은 왜 우리를 내버려두고 있는가’ 편에서 소말리아 동원호 선원 피랍사건을 취재한 김영미 프리랜서 피디는 당시 외교통상부로부터 “일개 프리랜서 피디의 검증되지 않은 취재 내용 …” 운운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시사교양 부문을 떠받치는 전문 영역 피디들이 늘고 있음에도 독립피디들은 외주제작 피디로서의 한계점들을 안고 있다.

협회는 “부당한 처우 개선과 모순된 방송제작환경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피디협회는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에 가입했다. 독립피디협회는 7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식을 올린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독립피디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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