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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의 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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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고소영·이정재·수애…충무로 불황 심화
충무로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그 동안 영화계에서 주로 활동하던 스크린 스타들이 속속 브라운관으로 'U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수년간 한국 영화의 호황이 계속되면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연기자라면 너도나도 여의도를 떠나 충무로로 향했던 추세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영화배우 강혜정이 9년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고소영, 이정재, 수애 등 과거 수년간 주로 스크린에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연기자들이 속속 브라운관 복귀를 선언하고 나섰다. 1997년 하이틴잡지 모델로 데뷔한 뒤 1998년 SBS 드라마 '은실이' 출연을 끝으로 줄곧 스크린에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강혜정은 5월14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월화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에서 여주인공 나하나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올드보이' '웰컴 투 동막골' '연애의 목적' '도마뱀' '허브' 등에 출연하며 지난 9년간 충무로에서만 활동해왔던 강혜정의 브라운관 복귀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1998년 MBC 드라마 '추억' 이후 오랫동안 브라운관을 떠났던 고소영도 최근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 출연을 결정하며 9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4월에 첫 방송될 '푸른 물고기'에서 고소영은 여주인공인 바이올리니스트 정은수 역으로 캐스팅됐다. 2002년 영화 '이중간첩' 이후 주로 CF와 영화를 통해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고소영은 최근 '아파트' '언니가 간다' 등의 영화에 잇따라 출연했으나 흥행에서 참패하며 당분간 영화 출연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5월12일 첫 방송되는 MBC 특별기획 드라마 '에어시티'를 통해 9년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정재의 브라운관 복귀도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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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소영 영화 ‘언니가 간다’의 주인공 고소영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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