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4 16:39
수정 : 2005.03.24 16:39
민중가요·인디밴드 엿새간의 희망노래
70·80년대 민주화 거리투쟁에서 불렸던 민중가요는 2000년대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그늘이 적지않은 노동현장에서나 소외계층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이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기 위해 릴레이 콘서트를 벌인다. 4월 1~5일과 10일 서울 홍대앞 롤링홀에서 13팀이 잇달아 펼치는 ‘2005 노래마라톤’이다.
1일 2집 음반을 준비중인 가수 박창근이 첫 테이프를 끊으면, 2일에는 음악으로 현실을 꼬집어내는 거리의 록 밴드 바람, 끈적이는 블루스록을 연주하는 인디 밴드 에이케이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 힙합 그룹 블루디와 마스터제이 등이 무대에 오른다.
3일 노래패 꽃다지 출신 가수 박향미와 노래모임 ‘아줌마’가 더불어사는 따뜻한 사회를 노래하면, 4일에는 90년대 초 ‘청계천 8가’로 바람을 일으킨 록 밴드 천지인과 민중가수 연영석이 바톤을 이어받는다. 5일에는 노동자합창단에서 시작해 10여년간 활동해온 포크 그룹 햇빛세상과 기타·해금으로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주는 449 프로젝트가 무대에 선다.
마지막 공연인 10일에는 차세대 여성 포크 가수 손현숙(사진)이 ‘눈물의 결혼식’, ‘효도하는 날’, ‘소래포구’ 등 잔잔한 삶의 단상을 담은 2집 수록곡들을 부르고, 외국인노동자 밴드 ‘스톱 크랙 다운’과 함께 보편적 인권을 노래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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