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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독주회로 찾아뵐게요
입양어린이 위한 음악회 꿈 “올해 또 기대되는 것은 2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첫 음반 작업입니다. 바흐나 슈베르트 등 정통 클래식으로 꾸밀 생각인데, 도이취 그라마폰(DG)의 세계적인 대가들이 녹음했던 장소라 더욱 가슴 설렙니다. 2집 계획도 확정됐는데, 1집보다는 좀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녹음하려 합니다.” 그는 두번째 음반의 성격에 대해 ‘크로스오버’라는 말보다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메인 스트림’이라고 강조했다.
용재 오닐은 줄리어드의 스승 폴 뉴바우어의 비올라에 대한 사랑을 가장 닮고 싶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올라를 오케스트라에서 반주악기 또는 제2 악기로 내려다보는 경향이 있지만, 폴 뉴바우어는 비올라를 당당한 솔로 악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스승과 함께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연주했는데 “나를 제자가 아닌 동료처럼 대하는 그와 함께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그는 미국의 지방 소도시들을 찾아 여는,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도 준비하고 있다. “음악회를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예전에 비올라가 뭔지도 모르는 어머니의 고향을 방문해 작은 바에서 연주하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는 “앞으로는 홀트 아동 복지회와 협력해 입양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 같은 행사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음악가 중 한 사람인 리차드 용재 오닐은 비올리스트 사상 처음으로 줄리어드 음악대학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2000년 엘에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링컨 센터 챔버 뮤직 소아이어티와 강효 교수가 이끄는 세종 솔로이스츠의 단원으로 말보로, 아스펜, 브리지햄튼, 쿠퍼스타운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고 있다. 글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박상훈 사진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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