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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4 18:43 수정 : 2005.04.14 18:43



22∼23일 단독 콘서트

작은 키에 기타를 메고 두 다리를 벌려 깡총깡총 뛰던 김수철의 단독 무대를 25년만에 볼 수 있게 됐다. ‘깡총깡총’이란 낱말이 어색하도록 4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김수철은 “록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는 22일~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그의 말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젊은 그대’에 오랜만에 후끈 달아올라 볼 수 있는 기회다.

“1980년 여름 ‘작은 거인’ 밴드와 함께 선 무대 이후 단독공연은 처음이에요. 록은 제 마음의 고향이라 ‘콘서트 해야지’하는 생각은 많았어요. 그런데 공부, 작곡하다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훌쩍 가버렸네요. 지난해 ‘추억의 7080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일어서서 뜨거운 호응을 보여줘 콘서트 하는 데 힘을 많이 얻었죠.”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나도야 간다’, ‘못 다 핀 꽃 한송이’, ‘정신 차려’, ‘일곱색깔 무지개’ 등 인기곡을 주로 부를 예정이다. ‘모두가 사랑하리’를 록으로 편곡한 곡도 들려준다. “관객이 함께 노래하고 스트레스 풀고 갔으면 해요.” 그는 여기에 전자기타에 우리 가락을 싣는 ‘기타 산조’ 한 대목 연주도 보태 그동안 쌓은 내공의 단면을 보여준다. 초대 손님으론 안성기와 강우석이 나온다. 이번엔 강우석의 색소폰 연주도 들을 수 있다.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전거를 탄 풍경’, ‘크라잉 넛’이 출연한다.

단독공연은 뜸했지만 그는 음악계의 ‘작은 거인’이다. 대중가요부터 동·서양 음악의 접목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만들어왔다. <서편제> <태백산맥> 등 영화음악, <황천길> <불림소리> 등 국악음반도 발표했다. 앨범 <팔만대장경>으로 우리 소리를 현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 1993년 대전 엑스포, 2002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의 음악 감독도 맡았다.

“머릿 속에 담아둔 상상초월 공연 아이디어가 많아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도 할 겁니다.” 덧붙여 이번 공연 표값은 1만~3만원으로 싼 편이다. 문턱을 낮춰 함께 즐기자는 취지란다.

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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