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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커 이상훈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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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즉흥적인 게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노래하고 기타치는 걸 좋아했고언젠가는 그 길로 들어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포스트 시즌 중 코리안시리즈들어가는 시점에서 야구를 그만두고 합주에 들어가면서 작업을 시작했다. 팀의 복귀얘기가 나올 것 같아 작년 11월 음반도 발매하기 전에 미리 데뷔 공연을 치렀다"고했다. 도마 위에 오르기 싫었던 것이다. 그저 공연을 하면 대중이 음악으로 방향을 틀었구나 자연스레 생각해주길 원했다. 어려운 선택을 한 그는 놀랍게도 최고 록밴드가 될 욕심은 갖고 있지 않았다. 단지 선택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단다. "잘 불러서가 아니라 라이브로 노래할 수 있는 곳은 어디든 가겠다.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이 "이제 드디어 완성됐다"며 보여준 미니음반 타이틀곡 제목이 눈길을끌었다. 멤버 구경만이 작곡한 '똑바로봐'. 도대체 뭘 직시하란 것인지. 이상훈은 "부정한 방법으로 부, 권력 얻는 사람들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세상을 만들자는 내용이다"고 했다. 미니 음반은 가장 뒤늦게 들어온 장민규를 제외하고 각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다. 이상훈의 '바램'은 사랑 얘기를 담은 발라드곡이다. '니 맘 속에 맺힌 아픔은 미안해 내 잘못이야 힘들었던 지난 과거는 서로가 안아줘'라는 서정적인 가사다. 그 자리에서 타이틀곡 '똑바로봐'를 함께 들었다. 작년에 들었을 때보다 이상훈의 보컬이 많이 안정됐다. 꽤나 연습을 한 눈치다. 록그룹 시나위 출신으로 드럼을 맡고있는 신동현은 "낮부터 새벽까지 연습한다.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이상훈은 하루 하루가 달라진다. 또 기타의 구경만이 보컬 트레이닝에는 일가견이 있다"며 두 멤버를 동시에 칭찬하는 센스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룹명인 What을 풀이해 달라고 했다. 이상훈은 "3년 전 야구할 때 간간이 공연 무대에 섰는데 그때 이 이름을 썼다. '무대에서 왓입니다'라고 할 때 떠오르는 게 '왜?' '뭐' 이런 느낌이다. 그때 그때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에너지와 자신감이 생기는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녹음을 하고 음반 활동을 하고 공연을 열심히 할 것이다. 노력에 대한 성과를 안을 때 희열은 있다. 그건 누구나 같다"며 어떤 자리에서든 초심을 잃지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재차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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