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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단독 콘서트 아니 벌써, 30년 됐나 |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삼형제로 이뤄진 '산울림'이 1977년 <아니 벌써>란 앨범을 들고 나오자 록 팬들은 ‘왜 이제야’라며 감탄했다. 이어 발표한 앨범 13장은 동요, 포크, 발라드에서 ‘소낙비’ 등 해비메탈까지 두루 넘나드는 한국 대중음악의 ‘명반’들이다. 올해로 결성 29주년을 맞는 그들이 8년만에 처음으로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김창완의 목소리는 옆집 아저씨처럼 꾸밈 없고 편안하지만 이들은 18여분짜리 곡 ‘그대는 이미 나’를 내놓는 등 비범한 실험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선 중장년층에서 아이들 귀에까지 익숙한 ‘초절정’ 인기곡 25곡을 부를 예정이다. 가족끼리 함께 놀아보라는 취지다. ‘문 좀 열어줘’ 등 록과 ‘내게 사랑은 너무 써’ 같은 포크도 적절히 섞었다. ‘산할아버지’ 등 아이들도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도 들려준다. 내년에 데뷔 30주년을 맞는 이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가을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연말엔 전국을 돌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첫째 김창완은 한국에서 가수, 배우, 라디오 디제이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 둘째 김창훈과 셋째 김창익은 각각 미국과 캐나다에 살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1544-1555.
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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