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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촘촘히 수놓은 형형색색 재즈공연 |
올 봄은 색다른 재즈 공연들로 무르익어갈 듯하다. 개성이 또렷해 호환이 불가능한 공연들이 주말마다 촘촘히 박혀있다.
매달 공짜로 멋진 재즈 공연을 선물했던 ‘재즈파크’ 팀이 3주년을 맞아 돈 받는 콘서트 ‘재즈 히스토리 & 에버레스팅’을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벌인다. 공짜에 익숙한 이들은 ‘용돈 출혈’이 섭섭할 수도 있는데 출연진을 훑어보면 3만5천원 ‘그까이꺼’라는 생각이 든다. 14일 오후 6시엔 20명으로 이뤄진 재즈·살사 그룹 ‘코바나’가 타악기의 역동성, 금관악기의 박력에 살사댄스를 실어 보낸다. 15일 오후 2시엔 한국재즈 1세대인 신관웅(피아노), 최세진(드럼), 김수열(색소폰), 강대관(트럼펫), 홍덕표(트럼본)의 깊이 있는 연주가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6시엔 12인조 애시드소울밴드 ‘커먼그라운드’가 좀이 쑤시게 흥을 한껏 돋운다. (02)528-4076.
20일 저녁 8시30분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선 금관악기들이 뭉친다. 색소폰(이정식), 알토섹소폰(임달균), 트럼펫(이주한), 트럼본(정만수)이 재즈 트리오 젠틀레인과 함께 ‘포노 재즈 잇업 라이브’ 세번째 무대에 선다. 이들이 함께 사전 각본이나 연습 없이 즉흥 연주(잼)도 벌일 예정이다. 임달균은 대런 배럿(트럼펫), 야스시 나카무라(콘트라베이스) 등과 하드밥 합주를 선보인 적이 있다. 정만수는 이은미, 김현철 등 가수들의 라이브와 녹음 세션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phono.co.kr
소풍 같은 재즈공연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판을 벌인다. ‘서울재즈 시티페스티벌 2005’에서 도시락과 돗자리 그리고 신바람은 필수다. 21일엔 전제덕, 클래지콰이, 하이럼 블록(기타·보컬), 데이브홀렌드 퀸텟이 봄바람에 감미로움을 보탠다. 22일엔 두번째달, 나윤선, 재키 테라슨(피아노), 존 피자렐리(기타·보컬)의 무대가 이어진다. 공연에 ‘양념’으로 보물찾기, 맥주파티 등이 곁들여진다. 1588-7890, (02)544-1398.
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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