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5.25 13:24
수정 : 2005.05.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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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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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간된 이병헌의 사진집과 영화 '달콤한 인생'의 화보집이 역사왜곡 교과서를 출판한 후지ㆍ산케이 계열의 출판사인 후소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병헌측과 '달콤한 인생'의 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양측은 25일 "계약 당시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의 송완모 이사는 "2004년 2월 포니 캐뇬사가 이병헌의 영상집과 사진집 출간을 제안해왔다.
검토 끝에 2004년 6월 계약을체결했다.
우리는 포니 캐뇬과 계약을 한 것인데, 그 쪽에서 다른 출판사를 통해 인쇄, 유통을 한 것이다.
그것이 후소샤라는 것은 몰랐고 당시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물론 계약서에는 출판사 이름이 명기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송 이사는 "사진집은 2004년 9월에 발간됐다.
그런데 2004년 11,12월께 후소샤 문제가 불거지더라. 사진집과 같은 출판사라는 것을 알고 곧바로 포니 캐뇬에 항의를 했다.
문제가 되니 후소샤를 통해 더 이상 사진집 유통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우리가 항의한 자료는 포니 캐뇬에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알고 그랬다는 시선은 정말 말도 안된다"면서 "그럼에도 이러한 사태가 발생해 너무 안타깝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밝혔다.
'달콤한 인생'의 화보집 출간과 관련 포니 캐뇬과 계약한 CJ엔터테인먼트는 "계약할 때 서브 라이선스에 대해서는 명기사항이 없다.
우리 역시 포니 캐뇬과 계약을한 것이다"면서 "완성된 화보집을 받아본 후에야 출판사가 후소샤라는 것을 알았지만 계약 조항상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에서 처음 화보집을 출간하다보니 문제의 소지가 있는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
그렇지만 일부의 시선처럼 알면서도 그런 것은 아니다.
앞으로 이번 일을 교훈삼아 면밀히 검토, 재발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KBS '시사투나잇'은 일본 극우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역사왜곡 교과서를 출판한 후소샤가 이병헌의 사진집을 판매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도했다.
이병헌측과 CJ엔터테인먼트가 계약을 체결한 포니 캐뇬은 후소샤와 함께 후지ㆍ산케이 그룹의 산하 회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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