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5.25 17:50
수정 : 2005.05.25 17:50
늦봄 네가지 공연 네가지 색깔
오는 6월 재즈 팬들은 가슴이 뛸 듯하다. 데이브 그루신(71)의 연주를 오는 6월7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70년대부터 재즈에 신디사이저 등 전자악기를 끌어들이고, 지아르피(GRP) 레코드사를 만들어 칙 코리아 등 음악가들의 앨범을 낸 퓨전 재즈계의 ‘거목’이다. 또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졸업>, 로버트 레드포드가 출연한 <하바나>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하기도 해 대중의 사랑도 받았다.
2000년 기타리스트 리 릿나우어와 한국을 방문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잠깐 출연한 것을 빼면 이번이 그의 첫 내한 공연이다. 유명한 퓨전재즈 밴드 ‘포플레이’의 드럼 연주자 하비 메이슨의 트리오와 함께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선 하비 메이슨의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재즈 스탠더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02)3453-8406, (02)567-8857.
이에 앞서 영국 애시드 재즈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샤카탁’이 힘이 넘치는 ‘그루브’를 오는 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안 돔아트에서 한국 관객에게 처음으로 선사한다. 빌 샤프(키보드) 등 기존 맴버 4명에 알란 워말드(기타), 자뀌 힉스(백보컬) 등이 함께 신바람 나는 무대를 꾸민다. 1980년에 결성한 샤카탁은 1992년 발표한 앨범 <오픈 유어 아이즈>가 빌보드 컨템포러리 재즈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이다. 1588-7890.
재즈는 아니지만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 이 두 무대 중간에 끼어있다. 오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연주다. 드럼, 베이스, 퍼거션, 아코디언 등을 연주하는 11명이 소리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음악 ‘프론티어’를 작곡한 양방언은 지난해 발표한 <에코스>앨범에 국악, 재즈, 록, 켈틱을 넘나드는 색다른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게이트 오브 드림스’ ‘티어스 앤 에로우스’ 등 인기곡 뿐만 아니라 한국방송 문명탐사 다큐멘터리 <도자기의 길>에 담았던 음악을 들려준다.(02)543-1601
김소민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