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새음반

브루스 스프링스틴 <데빌 & 더스트>

낮게 깔리는 목소리가 편안하지만 힘이 넘친다. 활기찬 록인 <본 인 더 유에스에이>에 익숙한 팬이라면 이번 앨범이 의아할 수도 있다. 포크나 컨츄리의 색깔이 강해졌다. ‘데빌+더스트’라는 곡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만든 노래인데 병사의 관점에서 본 이라크 전쟁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하모니카, 바이올린 등의 소리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준다.

클라츠브라더스&쿠바퍼커션 <클래식 미츠 쿠바-심포닉 살사>

퍼커션 리듬을 타는 클래식은 친근하고 익살스럽다. 이 리듬에 맞춰 춤도 출 수 있을 듯하다. <클래식 미츠 쿠바>라는 앨범에 비해 관현악 편성 작품을 중심으로 소리의 폭을 넓혔다. 구성원 5명으론 부족했던지 뮌헨 라디오 오케스트라도 끌어들였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편곡한 ‘쿠바의 설탕’,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을 편곡한 ‘쿠바 무곡’ 등 규모가 커진 독창성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