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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6 16:20 수정 : 2005.05.26 16:20

7월30일 서울 올림픽공원서 공연

바다와 젊음을 노래하는 대중적인 밴드로 시작해 20세기 팝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비치보이스’가 오는 7월30일 서울 올림픽 공원 88잔디마당에서 한국 팬을 만난다. 1961년 결성된 뒤 첫 내한공연으로 일본 후지록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전에 들르는 것이다.

비치보이스는 브라이언, 칼, 데니스 등 윌슨 형제와 마이크 러브, 알 자딘 등이 뭉쳐 만든 밴드로 1962년 ‘서핀’이란 노래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어 이른바 ‘해변 사운드’의 맥을 잇는 <서핀 사파리> <서핀 유에스에이> <서퍼 걸> 등 2년 동안 앨범 7장을 발표했다. 1964년 비틀즈의 미국 ‘점령’이 시작된 뒤에도 ‘펀펀펀’ ‘웬 아이 그로우 업’ 등으로 시들지 않는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이 시기부터 이들은 비틀즈와 경쟁을 벌이며 자신의 음악 세계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실험적인 앨범들을 내놓았다. 특히 브라이언 윌슨이 신경쇠약에 고통 받으며 만든 ‘펫 사운즈’는 비틀즈의 <서전 페퍼스 론리하트 클럽 밴드>와 함께 록 음악사의 명반으로 꼽힌다. 이 앨범은 여러 겹 녹음을 덧입히고 종, 경적 소리까지 끌어들여 하모니의 영역을 넓혔고 이후 여러 밴드들에 큰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브라이언 윌슨의 계속된 신경쇠약,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과 솔로 활동 등으로 비치보이스는 1970년대에 상업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갈팡질팡했다. 그러다 1988년 톰 크루즈 주연 영화 <칵테일>의 삽입곡 ‘코코모’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백전 노장’의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같은 해 그들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 ‘공연자’ 부문에 올랐다.

이번 공연엔 원래 맴버 가운데 마이크 러브만 끼어있지만 ‘비치보이스’는 그들을 기억하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핑 유에스에이’ ‘굿 바이브레이션’ ‘웬 아이 그로업’ 등 음악적 깊이와 대중성을 겸비한 곡들을 들려준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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