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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8 19:10 수정 : 2005.06.08 19:10

(왼쪽부터) <돈트 빌리브 더 트루스> <아웃 오브 엑사일>

그룹 ‘오아시스’ ‘콜드플레이’‘오디오슬레이브’ 새앨범

영·미 록의 ‘별’들이 돌아왔다. 1990년대 중·후반을 쥐고 흔든 ‘오아시스’, 앨범 2장으로 브릿어워드, 그래미어워드 8개 부분을 휩쓸었던 ‘콜드플레이’다. 두번째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오디오슬레이브’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브릿팝’의 한 기둥인 오아시스의 1995년작 <모닝글로리>에 반했던 팬이라면 여섯번째 앨범 <돈트 빌리브 더 트루스>에도 빠져 볼만하다. 2000년대 들어 우왕좌왕하며 골수 팬들을 당황하게 했던 이들이 3년만에 주는 선물이다. 비교적 강한 비트의 첫곡 ‘턴 업 더 선’부터 전자음을 뺀 발라드 ‘렛 데어 비 러브’까지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한 그들 특유의 멜로디가 살아있다.

‘게스 갓 싱크 아임 아벨’에서 어쿼스틱 기타 선율이 읊조리듯 진행하면 리암의 예민한 목소리가 함께 흐른다. 여기에 전자기타, 코러스가 켜켜이 얹히며 멜로디의 여운을 증폭시킨다. 록의 거친 질감을 살린 활기찬 곡들도 이런 서정성을 놓치지 않는다. 싱글로 발매되자마자 영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오아시스의 건재함을 알린 ‘라일라’도 그 가운데 하나다. ‘멍키 핑거’는 일정한 박자를 밀어붙이며 씩씩하게 나아가 앨범 안에 다른 색깔을 보탠다.

2000년 <패러슈츠>로 영국을 들썩이게 한 뒤 두번째 앨범으로 미국 그래미어워즈 ‘올해의 레코드’ 등을 접수한 콜드플레이의 세번째 앨범 는 이들의 몽환적이고 섬세한 감수성을 이어간다. 특히 전면에 나서기도 하는 건반과 간간히 끼어드는 클래식 현악기가 이런 색깔을 도드라지게 한다.

‘픽스 유’에는 오르간 연주로 경건한 분위기까지 감돈다. 여기에 전자기타가 끼어들어 반복적으로 윙윙거리고 드럼이 폭발력을 키워가다가도 마무리 짓는 건 깔끔한 피아노다. ‘스피드 오브 사운드’엔 구름처럼 전자음향이 깔린다. 깜짝 놀라게 하는 색다른 경험을 주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튀지 않고 편안하게 귀에 꽂힌다.

두 영국 밴드의 ‘서정성’도 좋지만 오디오슬래이브가 선보이는 상대적으로 육중한 소리도 후련하다. ‘사운드 가든’의 보컬이기도 했던 크리스 코넬의 목소리는 걸쭉하고 울림이 있다.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의 멤버였던 탐 모렐리의 기타 소리는 스펙트럼이 넓다.

‘아웃 오브 엑사일’은 드럼과 칙칙 거리는 기타가 긴장감을 바싹 조여 온다. 촉촉한 기타 선율로 시작하는 ‘유어 타임 해스 컴’은 반복 되는 리듬의 복고적인 느낌이 묵직하다. ‘더슨트 리마인드 미’에서는 경쾌한 드럼 비트에 찰랑이다가 기타의 질주를 들려준다. 미국 출신 록 밴드로는 최초로 5월6일 쿠바 아바나에서 야외공연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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