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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은주씨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전인권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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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이은주와 같이 사는 동안 새벽에 전화하고 안받으면 폭언을 녹음해놓기도했다. 나랑 같이 있는 것을 알아 내 전화에도 욕설을 해놓았다"고 말했다. 전인권이 공개한 이은주의 마지막 문자 메시지에 대해 하씨는 "은주의 상태가많이 안좋아서 사람들 만나는 것을 꺼리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자꾸 전화해 은주가받지 않으니 전인권씨가 '너, 나 무시하느냐'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래서은주가 '오해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보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씨는 이은주는 전인권과는 작년 11월 이후 2월까지 2~3차례 만났는데 모두 자신이나 영화 '안녕, 유에프오'의 김진민 감독과 함께 만났을 뿐 단 둘이 만난 적은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씨는 "사실 (사망) 당시 은주에겐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전인권씨가 주변에 너무 이상한 말을 하고 다녀서 내가 만나 '장례식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도 못한 채 슬퍼한 사람도 있는데, 선생님께서 너무하시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한적도 있다"고 밝혔다. 하씨에 따르면 이은주는 전인권을 '연예계 대선배'로 생각해 '선생님'이라 호칭했고,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일 때도 "선생님인데 어떻게 모질게 대하느냐"라며예우했다는 것. "이은주의 어머니가 거의 정신을 놓으셨다. 그러잖아도 늘 전인권씨에 대해 걱정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전인권의 처사를 못마땅해했다. 그는 "최근에는 은주의 절친한 친구에게까지 '보고싶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기가 막혔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하씨는 "내가 집에 다녀오는 1주일 사이 은주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 평생 가슴에 못처럼 박혀있을 것"이라며 "우울증을 병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은주의 병을 방치해 죽음에까지 이르게했다는 죄책감으로 주변 사람들이 평생 지우지 못할 상처를 받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더 상처를 주는 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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