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7 10:25
수정 : 2005.06.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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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 PD의 드라마 봄의 왈츠에서 여주인공 아역을 맡은 한소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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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환경에서 적절한 지원만 이뤄진다면 문근영만큼 좋은 배우가 될 것입니다."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으로 한류 붐에 큰 역할을 한 윤석호 PD가 신인 한소이를 두고 한 말이다.
한소이는 윤PD의 신작으로 현재 제작 중인 '봄의 왈츠'(극본 정유경)에서 여자 주인공 서은영의 아역을 맡고 있다.
문근영도 윤PD에 의해 발굴돼 2000년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후 스타덤에 올랐다.
'봄의 왈츠' 제작사인 윤스칼라는 그동안 크게 노출되지 않았던 한소이의 구체적인 신상과 캐스팅 과정 등에 대해 27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의정부 신동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한소이는 가무잡잡한 피부에 밝은 미소가 인상적이다. 학년 회장을 할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윤PD는 "문근영의 순수함에 건강미가 더해진 연기자다"라고 밝혔다.
한소이는 극중에서 천진한 성격의 섬소녀 역을 연기해야 한다. 세상물정에 찌들어 섬으로 도망쳐 온 한 소년과 만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소년은 한소이 덕분에 서서히 변해간다. 불의의 사고로 헤어지게 되는 두 사람은 나중에 성인이 돼 다시 만난다. 한소이는 초반 3부까지 출연 예정.
제작진은 올 초부터 극중 이미지에 맞는 초등학생을 찾으려고 연기학원과 오디션 등을 통해 캐스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윤PD의 마음에 드는 연기자가 나타나지 않아 촬영 일정마저 늦어졌다.
결국 제작진은 한 에이전시에서 한소이의 5년 전 사진을 발견해 수소문에 나섰다.
한소이와 직접 만난 윤PD는 그 자리에서 여주인공 아역으로 낙점했고 한소이는 한 달 동안 전라도 사투리 연기 지도를 거친 후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한소이는 촬영 현장에서도 신인답지 않게 '분위기 메이커'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스칼라의 조성우 실장은 "감독님을 '오빠'라고 부를 정도로 붙임성이 있는 연기자다"라면서 "스태프와 친하게 잘 어울린다는 점도 문근영과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봄의 왈츠'는 내년 3월께 방송 예정.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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