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13 16:31
수정 : 2005.07.13 17:31
여러분이 제작진이라면? 문화방송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연출 김윤철/극본 김도우)의 결말을 어떻게 내리시겠습니까? 인터넷에서는 엽기적 결말까지 나오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 최고인 전국 시청률 44.2%(지난 6일 11회)를 기록하며, “삼순이를 모르면 간첩이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 당연한 듯합니다. 21일 종영까지 4회밖에 남지 않았으니, 더욱 더.
-“삼촌, 나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 라고 말하는 삼식의 조카 미주. 지금까지의 내용은 죽은 주인공들이 만들어낸 가상이었다. 희진은 3년 전 암으로 죽었고, 삼식 역시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삼순은 실연의 아픔으로 자살….-
인터넷에서 화제를 낳은 이런 ‘대반전’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이 예상하는 결말은? 여러분도 삼순과 삼식의 해피앤딩을 바라십니까? ‘내 이름은 김삼순’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래 글처럼.
“결말이 이랬으면 좋겠어요~집에서 삼순이가 삼식아~~~ 이렇게 부르면 진헌이 하구 어떤 남자 꼬마 아이가 휙 돌아보는 거예요. 그러면. 삼순이가 큰 삼식이 말구 작은 삼식이 이러는 거예요~ㅎ. 결말이 삼순&삼식이었으면 좋겠어요~”(이은경),
“결말에 꼭 삼순이 똑닮은 삼분이나 삼식이 똑 닮은 삼국이 나왔음 좋겠다. 둘이 결혼에서 낳은 삼삼한 자식들, 닮은 꼴보고 해피했음 좋겠다”(김승근)
아니면,
“삼순이 결말이 삼식이하고 연결이 안되고 삼순이가 살도 뺀 멋진 여자로 성공 한다는 결말이라고 하던데 이게 말이 됩니까? 살 빼고 성공하는 결말이라”(사경화),
, “자꾸 게시판에 엉뚱한 글 올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현빈군과 정려원양의 행복한 결혼식을 기원합니다”(이상민),
“희진이랑 삼식이 둘이 이뤄지고 삼식이랑 삼순이는 좋은 친구로 남고…”(노경숙),
“결말의 복선은 시큰둥 아줌마의 대사에 있었다. TV로 경기를 시청하던 시큰둥 아줌마 ‘죽여 다~죽여 버려’ ‘피를 봐야 제맛이지’ 결국은 발리식 결말인가”(이진영), “결말도 화장실에서 끝나면 ㅋㅋ 쇼킹하겠죠”(박종건)
‘내 이름은 김삼순’ 제작진은 “시청자가 현실적이라고 받아들일 결말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러분이 결말 지어주십시오. 하니 게시판에 마구마구 올려주시면 됩니다. 끝으로, 아래는 ‘금피디’라는 누리꾼이 만든 6가지로 예상 결말입니다. 마음에 드시는 게 있나요? 더 멋진 결말을 직접 올려보세요. ▷
[직접 결말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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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빈&희진 엔딩.
혼자 포장마차에서 소주 일병 하고 있는 삼순이에게 다가온 현빈. 좀 깐죽대다가 며칠 뒤 결혼식이라고 웨딩케?揚 만들어 달라고 한다. 삼순이 현빈 싸대기 날려드리고 킥 한번 먹이고 떠남.
며칠 뒤 레스토랑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현빈과 희진. 현빈 눈으로 삼순을 찾아보나 역시 없다. 웨딩케?揚 클로즈업 되고 언니에게 편지를 남기고 다시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 삼순이가 잠깐 비춰짐. 엔딩.
2. SBS식 엔딩.
삼순의 기억상실증으로 마음을 열게 된 삼식. 삼순이와 새롭게 교제를 시작하려는데... 실은 삼순과 희진이 친자매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고민에 빠진 삼식. 이 사실을 알면 삼순이가 상처를 받을 것 같아 밝히지 못하고 있는데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들은 현우가 나타나 삼식이를 협박하기 시작. 어쩔 수없이 삼순과 헤어지게 되는 삼식.
갑자기 헤어지자고 한 삼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삼순. 삼식을 찾아가게 되고 ...별장에서 실수로 와인을 옷에 엎질러 옷을 벗고있는 삼식과 희진을 보고 오해한 삼순. 벽난로 위에 걸린 엽총으로 둘을 총살해 버린다. 죽어가면서 "...희진이는...네...친동생이야....." 라고 말하는 삼식. 쇼크를 먹은 삼순. 결국 자살해버림. 엔딩.
3. 허무엔딩
뭔가 타는 냄새에 눈을 뜬 삼순. 밑에는 삼순이 보던 할리퀸 로맨스가 깔려있고~ "에이씨.. 꿈 한번 뻑쩍찌근하네..." 라면서 타버린 빵을 꺼내는 삼순. 모든 것은 꿈이었네! 엔딩.
4. 쇼킹엔딩
희진이와 삼순이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현빈. 어느 것도 자신의 마음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혼자 칵테일 바에서 술을 기울이고 있는데 어느새 옆에 다가온 다니엘. 둘이 얘기를 하다가 눈에 마주치게 되고 다니엘의 손을 잡는 현빈. 자막: 1년 후. 까페에서 희진과 삼순. 요즘 삼식이 근황을 묻는데 다니엘과 그렇고 그렇다는 이야기. 멀리서 다니엘과 현빈의 다정한 포즈가 살짝 비춰짐.
5. 삼식&삼순 엔딩.
모든 것을 정리하고 파리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된 삼순. 공항에서 막 출구로 들어가려는데 "...잠깐만요...!" 어디선가 삼식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뒤돌아보는 삼순. 헐떡거리며 뛰어오는 삼식이 보인다. 멈춰선 둘. “..정말 갈거예요?” “왜요? 잡으려고요?” “아뇨.” “또 시비걸러 왔어요?” “네.” “내가 여기서 돌아서야 완벽하겠지만 난 식상해지기 싫거든요?” “.....” 아무말 없는 삼식을 보고 돌아서는 삼순.
3년 뒤. 삼순이네 빵집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예쁜 빵집에서 빵을 굽고 있는 삼순의 모습. 삼순의 나레이션 :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3년전이나 지금이나 난 별로 변한 게 없다. 여전히 내 몸무게는 그대로고 나이만 더 먹은 노처녀이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종소리와 함께 종업원의 "어서오세요!" 라는 인사소리. 빵을 진열하다 멈칫해서 출구를 보는 삼순. 삼식이다. “...무슨 일이예요?” “..여전히 그대로네요. 아니 살이 좀더 쪘나?” “꺼지세요.” “계약 파기하러 왔어요. 나.” 니놈이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삼순. “그걸 일일히 알려주러 왔어요? 계약은 벌써 파기됐잖아요.” “아니 깨끗하게 파기해요. 이제..계약은 없어요.” “.....” “우리 연애합시다. 계약은 빼고.” “...진짜..루요?” “그날 떠나던 당신을 잡지 않은 건 나 역시 3년의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어요. 누군가의 사랑에 대한..보상을 위해...” “.....” “...연애합시다. 김삼순씨.” “이번엔..얼마 줄건데요?” 그 말에 피식 웃는 삼식. 따라 웃는 삼순. 빵집이 멀리 비치고...Fin
6.삼식&삼순 엔딩.
레스토랑을 나와 작은 가게의 파티쉐가 된 삼순. 빵을 굽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전화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표정이 변하는 삼순. 장면 바뀌고 까페 안. 맞은 편에 앉아 있는 희진의 모습. 묵묵히 각설탕을 집어넣고 설탕을 숟갈로 녹이는 삼순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희진. “헤어졌어요.” 숟갈을 쥐던 손이 잠시 멈칫했다가 다시 젓는 삼순. “커피 때문에요. 우습죠? 예전엔 커피에 프림 둘. 설탕 둘. 다방 커피만 즐겨 마셨는데 이젠 블랙을 마신대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어야 하는데.. 내 사랑은 그게 아니었어요. 3년 전 그날 우리의 사랑은 끝났던 거예요. 믿고싶지 않았을 뿐이죠...” “.....” “우린 사랑보다 추억이 더 소중했던 거예요.”
며칠 뒤. 터덜터덜 길을 걷고있는 삼순. 눈 앞에 익숙한 인영이 보인다. 삼식을 보고 빠른 걸음으로 그를 스쳐지나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앞에 서는 삼순. “왜 헤어졌어요?” “.....” “그렇게 혼자 갖은 쇼는 다하더니 왜 헤어졌어요?” “.....” “댁이 무슨 짓을 한줄 알기는 아는 거예요? 시청자 게시판 들어가 보긴 해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헛소리예요.”
삼순의 모습에 굳어졌던 얼굴이 풀리고 곧 픽 웃는 삼식. 그 모습을 비꼬듯 바보처럼 웃으며 삼식의 표정을 따라하는 삼순. “웃는 모습도 별로 안예쁘다는거 알아요?” “생각보다 얼굴 크기가 꽤 크다는 거 알아요?” “...꼭 그렇게 토를 달아야겠어요?” “꼭 그렇게 토를 달아야겠어요?” 아무 말 못하고 멈춰선 삼식. 잠시 삼식을 노려보고는 걸어가는 삼순. “나.” 뒤에서 삼식의 목소리가 들리자 멈춰선다. 뒤돌아보지는 않는다. 역시 등을 보인 채로 삼식의 목소리. “남에게 듣기 좋은 말 못해요. 배려와는 거리가 멀어요.” 어깨를 으쓱하는 삼순. “내가 다른 곳에 시선은 줘두 내 여자가 다른 곳에 시선 주는 건 못 참아요.” 다시 어깨를 으쓱하는 삼순. “이런 내 성격 받아줄 수 있겠어요?” “.....아니요!” 단호하게 말하고는 걸어가는 삼순. 뒤에서 다급한 삼식의 목소리가 들림. “고칠께요!” 멈칫. 그제서야 몸을 돌리는 삼순. “다 고칠께요. 뭐든지. 그쪽이 원하는대로.” 역시 삼순을 마주보는 삼식. “..매일 아침 빵 구워줄 수 있어요?” 그딴 건 못해. 라는 표정으로 삼순을 바라보는 삼식. “못하죠?” “...해야 해요?” “...내가 빵 구울 때마다 피아노 쳐줘요. 오버더레인보우 빼고...(조용)” 삼순을 바라보는 삼식의 얼굴에 미소가 어린다. 뛰어가서 삼식을 끌어안는 삼순. 엔딩타이틀과 함께 삼식과 삼순의 결혼생활이 비춰진다.
얼굴에 오이팩 붙이고 누워서 잡지 보는 삼순과 걸레 들고 청소하는 삼식. 삼식의 피아노 연주에 노래하는 미주. 다니엘과 결혼식을 하는 희진. 하객으로 초대받은 삼순과 삼식. 희진의 부케가 우연히 삼순의 손에 날아들고 살짝 열받은 삼식. 부케를 뺏아 화면 쪽으로 던지고.. 날아오는 부케가 클로즈업 되며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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