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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직송 콘텐츠로 눈길끌기
스카이라이프 3년간 독점 방영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대 케이블 콘텐츠 반격전의 시작이자 다국적 오락채널의 국내 첫 진출.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소니 계열 액션·어드벤처 전문채널 ‘에이엑스엔(AXN)’의 출범설명회는 이 두 개의 의미가 하나로 묶여 표출된 자리였다. 이날 에이엑스엔이 소속된 소니픽처스텔레비전인터내셔널 토드 밀러 부사장은 행사가 시작되자 산악자전거를 타고 몸에 딱 달라붙는 붉은 색 옷 차림의 도우미와 함께 무대로 등장했다. 그는 “국제적 종합 오락 채널로서는 한국에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재전송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 시청자들에게 돌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최상의 액션·어드벤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엑스엔은 1997년 출범해 세계 50개 나라 1억여 가구에 전송되는 채널로, 15일 오전 9시부터 스카이라이프 333번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싱가포르에서 위성으로 프로그램을 쏘아 보내오면 스카이라이프가 받아 재전송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은 8월말까지는 하루 18시간, 9월부터는 24시간 한글자막 처리된다. 준비된 콘텐츠는 <24>와 <시에스아이 과학수사대>(시즌 5) 같은 액션 시리즈물과 영화,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하는 스포츠 리얼리티쇼 <컨텐더>와 <피어 팩터>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다. 밀러 부사장은 “에이엑스엔은 할리우드 최대 영화제작회사인 소니의 방대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며 시장 안착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런 점 때문에 국내 채널사업자(피피)들은 “다국적 오락채널의 재전송으로 국내 콘텐츠 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며 방송위원회의 재전송 승인을 반대하기도 했다. 스카이라이프로서도 에이엑스엔 출범은 그동안 케이블에 빼앗긴 액션채널들의 빈 자리를 메우는 기회다. 온미디어의 수퍼액션 채널이 2003년 케이블로 갔고, 씨제이미디어의 엑스티엠 채널도 내년부터는 케이블에만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라, 스카이라이프로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오락채널의 영입이 급선무였다. 에이엑스엔과는 3년 독점 계약을 맺은 상태다. 스카이라이프는 9월부터 영국계 종합채널 ‘비비시프라임’을 재전송하는 등 케이블에 맞서 시청자를 끌어들일 콘텐츠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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