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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4 17:59 수정 : 2005.07.25 10:17

8·15 둘러싼 한-일 시각차 조명

8·15에 대한 한·일 시각차 조명

한국방송이 광복 6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한 <8·15의 기억>을 오는 8월9일부터 두 편의 시리즈로 나눠 잇따라 내보낸다. <8·15의 기억>은 8·15 광복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시각차를 조명한 다큐멘터리이다.

해방을 체험한 한국인들이 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다룬 첫번째 시리즈 ‘우리는 8·15를 어떻게 기억하는가’는 4편으로 나뉘어 1텔레비전에서 9~12일 밤 10시 방송된다. 특히 시리즈 1부는 방송에서는 이례적으로 개인의 기억에 토대를 둔 구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진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가까이 1945년 해방부터 1948년 정부 수립까지, 이른바 3년간의 ‘해방공간’을 체험한 농부, 기관사, 의사, 독립운동가, 일제 순사부장, 미군정 통역관 등 150여 명으로부터 당시의 기억을 채록했다.

1편 ‘천지가 벌컥 뒤집어진거여’에서는 징병 피해자, 외국인 포로 등 각기 다른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갑작스런 일본의 패망과 해방을 어떻게 체험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2편 ‘홀랑 맨몸에서 시작했제’와 3편 ‘용케 살아남았는기라’는 해방 이후 경제적 혼란 상황과 준비없이 시작된 미군정의 문제점이 주된 내용이다. 4편 ‘똑똑한 놈은 다 죽었당게’에서는 해방공간의 최대의 비극이었던 좌우익의 대립이 그려진다.

두 번째 시리즈 ‘일본은 8·15를 어떻게 기억하는가’는 같은 달 13~14일 저녁 8시 1텔레비전에서 방송된다. 시리즈 2부는 8·15에 대한 일본인의 왜곡된 기억을 ‘천황’과 ‘히로시마’라는 두 가지 코드로 풀어나간다.

1편 ‘기억의 블랙홀 천황’(13일)에서는 패전 직후부터 일본 수뇌부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된 천황면책 프로젝트의 비밀을 밝히고, 천황제 강화를 위해 전후 일본이 국가적으로 진행시켜온 기억의 은폐와 왜곡 메커니즘을 추적해 현재의 우경화 현상을 분석한다.

2편 ‘히로시마의 두 얼굴’(14일)은 히로시마 원폭피해가 주된 소재다. 일본인의 기억 속에 8·15는 ‘히로시마’란 코드로만 기억돼 있다. ‘히로시마의 두 얼굴’은 원폭을 불러온 침략전쟁의 본질과 가해책임을 외면하고 피해만을 강조하는 ‘히로시마’의 결정적 한계점을 파헤친다.

다큐 <8·15의 기억>은 다음달 8일 한길사를 통해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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