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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8 17:37 수정 : 2005.07.28 17:44

가족간 갈등·화해 따뜻하게 그려

불륜 소재 아침드라마에 새 바람

 “<자매바다>는 불륜 소재로 가득했던 아침 드라마에 사람냄새, 흙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겁니다.”

27일 오후 문화방송 경영센터에서 열린 <자매바다>(극본 이희우·연출 임화민 김근홍)의 기자간담회장에서 임화민 프로듀서가 당당하게 밝혔다.

8월1일부터 <김약국의 딸들> 후속으로 방송되는 <자매바다>는 50~60년대를 배경으로 동생을 위해서 희생하는 언니 송정희(고정민)와 성공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동생 송춘희(이윤지)가 치열하게 살며 사랑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 임 피디는 “다른 아침드라마들에 비해서 제작 규모가 크고 호흡이 긴 시대극”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마 초반을 이끌어갈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주목할 만하다. 총 150회 분량에서 삼분의 일 가량을 이들이 연기하게 된다. 언니 정희의 아역을 맡은 김소은은 통신회사 광고에서 버스정류장 소녀로 얼굴을 알렸고, 동생 춘희역을 맡은 이세영은 <대장금>과 영화 <아홉 살 인생>에서 주목받은 아역 배우이다. 실제로 여동생이 있다는 김소은은 “촬영하면서 동생이 많이 생각나서 3살 아래의 세영이에게 잘해주게 된다”며 남다른 자매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처음 시대극에 도전하는 김찬우는 두 자매의 사랑을 받으며 자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사 강동신역을 맡았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명랑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는데 시대극에서 귀공자풍의 외아들을 연기하자니 약간은 긴장된다”면서도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서 스탭이나 연기자들과 즐겁게 호흡을 맞출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언니 정희역을 맡은 고정민은 “정희는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인이 아니라 사랑이나 일에 있어서도 자기 것을 놓치지 않는 외유내강의 강한 여성”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분이> 등 출연작에서 늘 차분한 역을 맡아왔던 것과는 달리 실제 성격은 정말 털털하고 밝은 편”이라며, “김찬우 선배와 함께 촬영장의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시트콤과 몇몇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린 이윤지는 이번에 비중있는 동생 춘희 역할을 맡았다. “극중 춘희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는 것처럼 이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자로서 꼭 성공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극중 춘희는 성공을 위해 저명인사들이 출입하는 요릿집 ‘삼운각’에 들어가 최고 기생이 된다. 이윤지는 “다재다능하고 욕심많은 기생 춘희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가야금, 기타, 한국무용 등을 익히고 일어와 영어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또 “<오발탄> 같은 40~60년대의 단편소설들을 읽어가며 시대의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며 캐릭터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형제의 강> <덕이> 등을 집필했던 이희우 작가가 극본을 맡은 <자매바다>는 내년 2월까지 150부작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9시부터 3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임화민 피디는 “<자매바다>는 무엇보다 남성 중심이 아닌 여성들의 주체적인 성공과 사랑에 초점을 맞춘, 여성성이 강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두 자매의 관계뿐 아니라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따뜻하게 그려내면서 불륜으로 점철되었던 아침드라마에 신선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그의 바람이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질지 관심거리이다. 조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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