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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31 14:14 수정 : 2005.07.31 22:43

'음악캠프' 방송 중단, 가요시장에 타격

30일 인디 밴드 럭스와 함께 무대에선 퍼포먼스멤버들의 알몸 노출 사건이 발생한 MBC TV '생방송 음악캠프'의 방송 중단이 결정되자 가요계가 술렁이고 있다. ‘’

이로써 2001년 MBC와 음반제작자들의 마찰로 긴장을 모았던 연제협 사태, 2002년 연예기획사의 PR비리 파문, 지속적인 음반 판매 저조와 불법음원 난립 등으로 수년째 침체 일로를 걷고있는 가요계가 또 한번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피부로 와닿는 가요계의 1차적인 파장은 영향력이 큰 지상파 방송의 순수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주요 음악 프로그램은 '생방송 음악캠프'와 더불어 KBS 2TV '뮤직뱅크', SBS TV '생방송 인기가요'가 꼽힌다. '생방송 음악캠프'의 경우 287회를 진행하면서 순위 프로그램으로서 명맥을 이어와 가수와 노래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31일 이같은 결정 소식에 음반제작자 및 매니저들은 무척 난감한 표정이다. 서울 강남, 여의도 등지에서 삼삼오오 모여 예상치 못한 사태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쥬얼리의 소속사인 스타제국의 이주원 실장은 "녹화 방송을 하는 방법도 있을텐데 중단된다니 충격이다. 이런 음악 프로그램은 대중음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가수가 음반을 내도 홍보 창구가 갈수록 좁아지니 현실적으로 어려운 음반 시장이 더 척박해지지 않겠나"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세븐, 렉시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이상철 실장도 마찬가지. "음악 프로그램이 방송 3사를 통틀어 너무 적은 현실이다. 가수는 많은데 알릴 수 있는 장이 그만큼 적다. 음반제작사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사건이 가요계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미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노출 파문은 2차적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중장년층은 물론 언더그라운드 인디밴드 문화에 열광하는 젊은층까지 럭스와 카우치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면서 인디밴드 전체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들의 음악활동에 대한 지원 등 활성화 방안도 차단될 위기를 맞았다.

'생방송 음악캠프' 제작진도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편향적으로 음악을 소개한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인디밴드 활성화 차원에서 음악전문가들과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아 매주 한 팀씩 소개했다"고 밝혔다. 선의에서 시작했으나 결국 프로그램 존폐까지 영향을 받은 셈이다.

KBS 2TV '뮤직뱅크' 연출자인 이황선 PD는 "'뮤직뱅크'도 얼마 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하다가 녹화 방송으로 변경했다. 생방송의 경우 긴장감은 있지만 이번 럭스 사건은 연출진 입장에서 상상도 못하는 사고"라며 "아직 '뮤직뱅크'에서는 인디 밴드들이 출연하진 않지만 이번 사건은 이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듯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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