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01 13:59
수정 : 2005.08.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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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한국 가수상‘ 수상 비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MTV-CCTV 만다린 뮤직 아너스‘에서 `올해의 한국 가수상‘을 수상한 비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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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31일 단독 콘서트 ‘레이니 데이-재팬’ 개최
"일본어로 인사말 몇 마디하는 정도인데 콘서트가 매진돼 너무 기쁩니다. 아직 이곳에서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열광적인 팬층은 생긴 것 같아요. 일본 진출에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스타' 비(23)가 일본 진출 정식 신고식을 치렀다. 비는 지난달 30-31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첫번째 단독 콘서트 '레이니 데이-재팬(Rainy Day-Japan)'을 펼쳤다. 3-4일에는 오사카 후생연금회관에서 열리며 앙코르 콘서트는 다음달 2-3일 도쿄 부도칸에서 개최된다.
아시아를 대표해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 참석하게 된 비는 5천500여명이 찾은 이번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일본어 레퍼토리 부족과 마이크 고장 등의 허점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비의 춤과 노래 실력을 잘 보여준 무대였다.
31일 콘서트를 마친 뒤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비는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것에 익숙한 일본 팬들에게 손짓 등을 통해 콘서트에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며 "모두가 같이 일어나서 노는 콘서트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상두야 학교가자'와 '풀하우스' 등 비가 출연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역시 곧 일본에서 지상파를 탈 예정이다. 비는 이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일본 정식 싱글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는 일본의 킹레코드와 홍콩의 유니버설레코드 등 비 관련 아시아 음반 관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1일 비의 아시아 프로모션에 대한 전체 회의를 할 예정이다.
JYP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모두들 비에 대해 '아시아의 보물',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갈 가수'라고 입을 모았다"며 "아시아 전역에서 연기와 음악 두 가지로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 연예인이 비 외에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망하는 영화를 해보고 싶다. 드라마 2편을 하면서 '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정작 나는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캐릭터를 분석해 연기를 했는데도 말이다.
영화를 통해 나의 진짜 연기력을, 스타성보다 연기로 승부를 겨루는 면을 보여주고 싶다. '비라는 사람이 연기에 열정이 있구나, 연기자로서 큰 꿈이 있구나, 오래 가는 아이구나' 그런 말을 듣고 싶다.
가수 쪽으로는 지금까지 일이 잘 풀렸다. 드라마 '풀하우스'가 유지시켜준 부분도 있다. 다른 선후배 가수들의 아시아 진출에 도움을 많이 주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한다.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은.
▲우리 나라에서 최고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 실력으로 음반계 불황을 이겨내고 싶다. 지금 불황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신기술은 물론 춤과 관련된 것이다. 1년 반 정도 준비해 내년 여름쯤 선보일 예정이다. 댄스가수니까 춤과 노래 모두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외국어 공부는 어떤가.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에 광둥어까지 공부하고 있다. 정말 죽을 것 같다.(웃음) 한꺼번에 많은 언어를 공부하다 보니까 중국에 가서 사람과 부딪히면 일본어로 말하고 일본에서는 또 중국어로 '실례한다'고 말하는 일도 있다. 언어별 드라마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본 연예인은 누구인가.
▲외모로 따진다면 SMAP의 멤버인 기무라 다쿠야이다. 예전에 그가 출연하는 청바지 광고를 보고 저렇게 잘생긴 사람 처음 봤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가 일본인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뮤지션으로는 우타다 히카루(ヒカル)이다. 정말 최고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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