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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출’ 2명 영장…홍대 클럽 수사확대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4일 생방송 중 ‘성기 노출’ 공연을 한 혐의(공연음란 및 업무방해)로 인디 밴드 카우치의 멤버 신아무개(27)씨와 오아무개(20)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인디 밴드 럭스의 리더 원아무개(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신씨와 오씨는 공연 사흘 전인 지난달 27일 홍익대 앞 당구장에서 <문화방송> 음악캠프 생방송 공연 중에 옷을 벗기로 약속을 한 뒤, 공연 하루 전날인 29일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야외 수영장에서 원씨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씨와 오씨는 사전 모의를 한 뒤 공연 도중 신씨의 눈 신호에 따라 동시에 옷을 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원씨는 이들의 노출 계획을 알고도 말리지 않고 함께 공연을 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은 “신씨가 홍익대 주변 공연장에서도 종종 옷을 벗고 공연을 했으며, 오씨도 지난해 7~8월 공연장에서 옷을 벗고 공연을 하는 등 이들이 상습적으로 노출 공연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은 평소에 하던 대로 신나게 놀면서 펑크 락을 대중들에게 알리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익대 주변 공연장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실정법에 어긋나는 공연장과 관련 업소에 대해서는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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