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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공주’가 지난 3일밤 다룬 방송에서 희수(김정은 분)는 우진(정준호 분)의 일일 경기 보조원으로 나와 “나이스 샷” 등을 연발하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발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우진의 라운딩 파트너가 “오늘밤 만나자. 네가 비싸다면서” 등 경기보조원을 술집 접대부처럼 묘사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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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에스>에서 방영중인 ‘루루공주’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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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김유미’는 “경기보조원을 모르는 사람들이 ‘혹시나’했다가 방송을 보고, 역시나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비판한 뒤, “골프장에서는 남자들이 경기보조원한테 ‘만나자’ ‘연락처 가르쳐 달라’거나 손을 잡는 등의 스킨십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누리꾼 ‘snowd219’는 “골프장 캐디가 하룻밤 잠자리 상대 정도냐”며 “꼭 그렇게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설정을 해야만 시청률이 오르냐”고 따졌다. 골프장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쪽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성종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교육선전국장은 “경기보조원을 술집접대부처럼 묘사하거나 전문적인 직업을 쉽게 하는 것처럼 취급했다”며 “에스비에스에 항의를 했고, 공식적으로 이런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비에스 “사과방송하겠다” 이에 에스비에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사과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에스비에스 심의팀 관계자는 “일단 ‘루루공주’ 홈페이지에 경기보조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사과하는 내용을 올리기로 했고, 다음주 수요일 루루공주 방송에 앞서 사과방송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드라마에서는 극중 지각없는 대사를 한 사람이 응징을 당하는 것으로 다뤄질 예정이었으나 사회적으로 경기보조원들 직군이 약자에 속하기 때문에 에스비에스에서는 이런 취지에서 경기보조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향후 드라마 전개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경 기자 ya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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