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캠프’ 등 중징계 건의 |
방송위원회 산하 연예오락심의위원회는 8일 ‘알몸 노출’ 파문을 빚은 문화방송 <생방송 음악캠프>와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장면을 연출한 한국방송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대해 방송법상 가능한 3가지 제재를 모두 내리도록 방송위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방송위 관계자는 “관례상 11일 방송위 전체회의에선 별 이견없이 이 건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가지 법정 제재가 한꺼번에 부과되는 것은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심의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듣고,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방송사에 대한 법정 제재인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정정·중지 △방송편성책임자 또는 해당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등 3가지를 모두 부과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또 이 프로그램들에 대해 이러한 제재 이상의 조처가 필요하지만 현행 법규의 한계로 인해 어렵다고 보고, △심의규정 정비 △방송사 자체심의 강화 △생방송 돌발사고 예방방안 강구 등의 대책 마련을 함께 방송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