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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부위원장에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임명했다.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겨레 강창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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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에 “싸가지 없는…”
‘품위유지 조항’ 위반 의결
‘권고→주의→경고’로
심의위 제재수위 높아져도
방송사는 자막으로 막말 부각
인명진 “국민여론 또 갈라져”
친박의원 “알아서 물러나주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이 그의 막말이 문제가 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또 경고를 받았다. 대선과 관련해 윤 수석대변인이 출연한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는 이번이 4번째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종합편성채널인 <채널에이(A)>의 시사토크쇼 <박종진의 쾌도난마> 11일 방송분이 방송심의 규정의 ‘품위 유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경고’ 조처를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고는 방송 재허가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법정제재다. 윤 수석대변인은 ‘칼럼세상’ 대표 신분으로 방송에 나와 대선 후보 2차 텔레비전 토론을 놓고 이야기하면서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에 대해 “겉으로는 약한 척, 갸냘픈 척, 순진한 척 웃으면서 연기하지만, 그 눈동자를 보면 정말로 예의라곤 찾아볼 수도 없다. 박근혜 후보를 향해 던져대는 막말과 악담은 ‘여자 유시민’을 보는 것 같다. 한편의 막장 드라마”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를 빗대 “시어머니한테 퍼부어대는 싸가지없는 며느리”라고 말했다.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 행한 윤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이전에도 3차례나 선거방송심의위에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6일에는 “애송이 같은 아마추어” 등의 말로 안철수 당시 후보를 깎아내렸다. 지난달 21일 같은 채널의 <이언경의 대선만사>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음흉스러운 발상”, “안철수 교도, 안빨”, “사기꾼 같은 이야기”, “약장수” 등 원색적이고 저급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 강도는 권고→주의→경고로 높아졌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 듯 악담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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