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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출연하는 김주혁 SBS 특별기획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출연하는 김주혁. 체코 프라하에서 대통령의 딸(전도연)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되는 말단 형사 상현역을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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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특별기획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출연하는 김주혁. 체코 프라하에서 대통령의 딸(전도연)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되는 말단 형사 상현역을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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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본을 받았는데 우선 재미있었다고 느낌을 말한다. 상현은 현실에 없을 것 같은 남자이지만, 김주혁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갈린다. 그는 인터뷰 내내 다른 건 몰라도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음을 은연중 드러내보였다. "방송 나갔는데 '상현이 멋없다'는 말이 나오면 난 죽어야 합니다. 멋있어지려고 노력한다고 멋있는 게 아니지요. 멜로를 그려가는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이상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느껴져야 하는데, 그건 바로 제 몫입니다." 며칠 전 첫 촬영에서 그도 영화에 매진했던 배우들이 드라마 촬영장에 와서 느끼는 혼란을 경험했다. 도대체 모니터 볼 시간이 없이 촬영이 바쁘게 진행됐다. "프라하에 가서 감을 완전히 잡고 와야죠. 적응되면 별 무리 없을 겁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15일 전도연, 김민준 등과 함께 체코 프라하로 떠난다. 이달 말까지 머무르며 3부 정도까지 촬영하게 된다. 전문가들에게는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그가 낯설기도 할 것. 더욱이 그나마 지금껏 드라마를 통한 그의 이미지는 반듯하고 모범생 같았다. 사랑에 목숨거는 형사는 더욱 낯선 캐릭터다. "알려지지 않은 게 오히려 이득일 수 있습니다. 형사 역은 처음인데 날 모르면 내 이미지가 바뀌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테고, 날 보아왔던 사람은 낯선 내 모습이 재미있을 테고." 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배우와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건 기쁨중 하나다. 김주혁은 요즘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대학 1학년 처음 연극했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이후 연기 공부를 했던 게 기술적으로는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는 새 때가 많이 묻었지요. 류승범, 양동근 같은 후배들이 계속 지금 모습을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제 멋대로 사는 듯하지만 그건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자유거든요. 괜히 더 많이 알아 연기의 테크닉에 의존한다면 오히려 슬럼프에 빠질 겁니다." 그다지 말이 없는 편이라는 매니저의 말이 무색하게 그는 가슴에 담았던 말을 쏟아냈다. "나 원래 '까불이'인데, 왜 모범생이라 생각하지"라며 씩 미소를 짓는다. 참. 늘 한번씩 묻게 되는 공개된 연인 김지수와의 결혼 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똑같은 답이 돌아왔다. "아직 모르겠다"는.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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