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8.17 17:19 수정 : 2005.08.17 17:21

지난 27일 밤 은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라는 프로그램에서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며느리의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방송위원장 “‘미친놈’ 같은 사태는 없어야”


국회 문화관광위의 17일 방송위원회에 대한 결산 심사에서는 최근 큰 물의를 빚은 알몸노출 방송 사고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시트콤 장면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한 목소리로 이어졌다.

의원들은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방송위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특히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린 장면은 사전심의를 통해 방영됐는데, 이것을 두고 방송위가 우린 할 일을 다했다는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 분노한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문광위 회의장에서 시어머니 뺨을 때린 KBS 시트콤 화면과 알몸 노출 사고를 빚은 MBC의 당시 화면을 TV를 통해 다시 보여준 뒤 "집에서 며느리 얼굴도 제대로 못볼 지경"이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은 답변을 통해 "심의의 실효성을 위해 앞으로 몇 가지 연구할 과제가 있고, 도입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면서 "그 중 하나가 경제제재라 생각한다"고 벌금부과 등 심의기준 위반시 제재강화 방안을 검토중에 있음을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미국은 재닛 잭슨의 젖가슴 3초 노출 사고 뒤 55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면서 "그런 식으로 가는 것이 실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괄적으로 방송 감독기관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법적으로 가능한 후속조치를 강구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규제 강화 일변도로만 갈 경우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요즘 문화 공안정국이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면서 "빈대 몇 마리 잡으려다가 문화발전, 창작의욕을 구조적, 제도적으로 꺾는 과오는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천 의원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방송법을 개정할 때 걱정하시는 것은 다 수용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런 `미친놈' 같은 사태는 없어야죠. 그런 사태는 막아야죠. 그건 용납할 수 없죠"라고 갑자기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노 위원장은 이후 다른 의원의 질의 시간에 "죄송하다"고 흥분된 답변 모습을 수습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