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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9 17:38 수정 : 2005.08.19 17:39

니콜 키드먼 주연의 세련된 공포 영화

니콜 기드먼 주연의 세련된 공포영화

디 아더스(M 밤 12시)=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공포영화. 개봉 전 <식스 센스>와 유사한 반전 때문에 다소 김빠진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영화 전체를 감싸고 있는 차가우면서도 으시시한 분위기가 반전을 압도하는 매혹적인 영화다. 특히 흉측한 귀신이나 흉기, 난도질, 귀를 귀롭히는 음향효과 등 1차원적 공포 조성의 도구들을 일체 배제하면서도 세련되게 공포를 이끌어내는 힘이 빼어나다.

2차대전 직후 영국 시골의 저택에 새로운 하인들이 들어온다. 텅빈 수십개의 방을 관리하며 두 아이와 살고 있는 그레이스는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이다. 두 아이는 햇빛을 보면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희귀한 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이 거대한 집은 언제나 검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다. 하인들이 들어 온 뒤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딸 앤은 아무도 없는 방에서 발자국 소리와 피아노 소릴 듣고, “빅터란 이름의 사내아이와 할머니를 보았다”는 얘기를 되풀이한다. 강인하고 냉철한 그레이스는 이를 믿지 않지만 집은 점점 위태로운 분위기에 휩싸이고 하인들의 행동도 미심쩍어진다. 스페인 출신의 젊은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할리우드 진출작. 전체시청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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