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9 18:31
수정 : 2005.08.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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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본격적인 아줌마 연기에 도전하는 탤런트 최진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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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극본 문영남, 연출 김종창)이 24일 밤부터 전파를 탄다.
'부활' 후속으로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최진실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또한 최진실이 40대 '억척 아줌마' 연기에 도전했다고 해서 그의 변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크다.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인가 아니면 '웬수'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억척 주부 '맹순이'가 이혼한 뒤 암이 발병해 시한부 인생을 사는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부부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조명할 예정이다.
19일 오후 여의도 63시티에서 '장밋빛 인생'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KBS와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사장 박동아)는 이달 초부터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의 첫 회분을 70분간 상영하는 것으로 시사회를 진행했다.
시사회가 끝난 뒤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최진실은 "현장에 나가 연기하는 게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하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시사회에 앞서 팬 엔터테인먼트측은 최진실과 MBC 사이의 출연 전속계약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대해 질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팬 엔터테인먼트측은 "현재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결과를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진실과의 일문일답.
--대본을 보고 본인 이야기라고 느꼈다는 말을 들었다.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인 것 같다. 다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겪었던 부분(이혼)과 극중 '맹순이'가 겪고 있는 부분이 비슷하다. 처음 시놉시스를 보면서 많이 갈등했다. 힘든 결정이었다. 내가 겪었던 부분(이혼)만을 생각하지 말아달라. 극중 맹순이처럼 나도 어렸을 적에 부유하게 살지 못했다. 그런 부분도 내 이야기라고 느낀 부분이다.
--대사 양이 많다. 대사를 외우는 데 어려움은 없나.
▲대사 분량이 많은 것은 사실인데 하느님이 (대사를 잘 외우는) 그런 머리를 주신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했다. 그리고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한번 보고 다 외울 수는 없다. 촬영 들어가기 열흘 전에 대본을 받았다. 화장실에 갈 때도 가져가는 등 대본을 품에 끼고 살았다. 맹순이가 되려고 노력했다.
--손현주 씨와 처음 상대 역으로 만났는데 어떤 파트너인가.
▲오빠라고 부르는데 무척 잘해준다. 개인적으로 KBS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점도 있다. 오랜만의 활동이라 불편한 점도 많다. 그런 부분들을 (손현주 씨가) 많이 도와줬다. 지금은 정말 편하다.
--'맹순이' 역이 그동안 해왔던 '미시 주부' 역과는 사뭇 다른데 어려움은 없는지.
▲현재 1부와 2부의 촬영을 마쳤다. 이 작품뿐 아니라 다른 작품도 처음 들어갈 때는 캐릭터 분석이 힘들다. 이번 작품에서는 외모적으로는 철저하게 망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더 망가지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집에서는 맹순이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연기하는 게 자연스럽고 편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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