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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6.04 15:35 수정 : 2013.06.04 16:35

‘최양락의 재밌는 라디오’ 피디 정직 6개월 중징계
심재철 의원 풍자한 피디도 근신 7일 징계 내려
문화방송 노조 “재심 청구 등의 조처 취하겠다”

<문화방송>(MBC)이 김재철 전 사장과 여당 정치인을 풍자하는 내용을 방송한 피디들에게 징계를 내려 논란을 빚고 있다.

문화방송은 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4월 김 전 사장의 해임을 풍자하는 내용을 내보낸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피디에게 ‘취업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 피디는 해당 방송이 나간 뒤 편성기획부로 발령이 났다. 그동안 김종국 사장이 취임하고 인사 발령이 이어지며 인사위원회 개최가 미뤄지다가 이번에 징계가 내려졌다.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는 김 전 사장이 해임된 뒤인 4월1일 ‘노래교실’ 꼭지에서 ‘사장이 나갔어요’라는 노래 제목을 소개하고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내보내거나, ‘법인카드’나 ‘퇴직금 정산’과 같이 김 전 사장이 물의를 일으켰던 일을 풍자하는 내용을 내보낸 바 있다.

또 문화방송은 이날 인사위원회에서 여당 정치인 등을 풍자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컬투 베란다쇼>의 피디에게도 근신 7일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 프로그램은 4월1일 국회에서 누드 사진 검색을 한 게 들통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인들을 풍자했다. 이에 대해 김현종 당시 교양제작국장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이라며 담당 피디에게 경위서를 요구하고 다음 방영 예정분을 불방시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문화방송 노조는 “징계 당사자들과 논의한 뒤 재심 청구 등의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방송에서 해직된 최승호 <뉴스타파> 피디는 소셜네트워크에 “(문화방송은) 김 전 사장을 풍자한 피디에겐 정직 6개월을 때리고 ‘안철수 논문 표절’ 오보의 주역(김장겸 보도국장)은 보도국장으로 승진시켰다. 박근혜 시대에도 ‘김재철 시즌2’는 계속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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