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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1 19:05 수정 : 2005.09.01 19:05

“칼 대신 젖병 들었어요” 김명민

“칼 대신 젖병 들었어요” 엄마 없는 아기들 기저귀·분유 값 마련 캠페인

 갑옷을 벗고 수염을 뗀 ‘이순신 장군’은 말쑥한 옷차림과 환한 웃음으로 갓 백일이 된 아기들을 품어 안았다.

최근 끝난 텔레비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강렬한 눈빛과 위엄있는 목소리로 수천명의 조선 수군을 호령하던 탤런트 김명민(33·사진).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아 백성과 나라 사랑에 ‘올인’하던 그가 이번에는 ‘아기 사랑’을 위해 기저귀와 분유병을 들고 나섰다.

대한사회복지회(회장 이승환)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펼치는 ‘작은 나눔으로 시작하는 아기사랑’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역삼동 대한사회복지회 본사에서 엄마 없는 아기들의 백일잔치를 위해 ‘자상한 아빠’로 팔 걷고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태어나자마자 따뜻한 엄마의 품에 있지 못하고 영아보호시설에서 생활해야 하는 미혼모 아기들의 기저귀와 분유 값 마련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영아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시강이와 입양되기 전까지 일반 가정집에 위탁된 민주 등 백일을 맞은 아기 10명이 그를 둘러싸자 “오늘은 내가 아빠”라며 아기들을 하나하나 안아 들었다.

김씨는 “장기간의 드라마 촬영으로 힘이 조금 부치긴 하지만 좋은 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아기들의 엉덩이가 뽀송뽀송해지는 기저귀 하나에 단돈 300원, 무럭무럭 자라기 위해 필요한 분유를 한 번 먹이는데 500원이면 된다”며 많은 사람들의 동참(www.lovefund.or.kr)을 기대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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