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02 17:56
수정 : 2005.09.02 17:56
연쇄살인범의 범행 생중계
이것이 법이다(K1 밤 11시40분)=자신의 범행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지능적인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사 액션물. <토요일 오후 2시>로 데뷔한 민병진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으로, 인터넷 영화 <다찌마와리>의 임원희가 주연을 맡았고 김민종·신은경·주현·장항선 등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형사들로 가세했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강간살해 용의자가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살해 장면을 인터넷으로 중계하며 법으로 제재할 수 없는 사회악들을 처단하겠다고 선언한다. 범인은 잇따라 살인을 저지르고, 그의 홈페이지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경찰은 김 반장(주현)의 지휘 아래 각기 다른 부서에 있던 봉 형사(임원희), 하 형사(장항선), 표 형사(김민종), 강 형사(신은경) 등을 묶어 특별수사반을 꾸리지만,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번번이 범인을 놓치고 만다.
마지막 반전이 있는 이 영화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산만한 구성과 매끄럽지 못한 이야기 진행이 아쉽지만, <글래디에이터> <타이타닉>에 쓰인 컴퓨터그래픽(CG) 장비를 이용한 역동적인 액션 장면이 볼 만하다. 19살 이상 시청가.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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