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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하는 캐릭터 그게 바로 명성황후”
지난 1995년 12월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을 기념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막을 올렸던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공연 10주년을 맞아 오는 2월4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서울공연을 앞두고 지난 주말 대전공연을 가졌던 이태원과 이상은 김원정 등 명성황후 역의 세 배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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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관객들이 반응이 없는 편인데 지난 일요일 낮공연에서 모두들 기립박수를 치고 격려를 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지난해 9월부터 <명성황후>에 참가했는데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상은)
“7년만의 공연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죠. <명성황후>는 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전환점이 된 작품입니다. 7년 동안 <명성황후>를 떠나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또 그동안 쌓았던 다양한 경험을 이번 공연에 쏟아부을 작정입니다.”(김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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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씨와 함께 브로드웨이 공연에 참가했던 김원정씨는 “명성황후에 출연하는 모든 사람을 다 포용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바로 그것이 명성황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7년 전에는 공연을 하면서도 가슴이 벌렁거렸지만 지금은 차분하게 내면에서 우러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같다”면서도 “나를 테스트하는 경험이 즐거우면서도 흥분된다”고 털어놓았다. 성악가로 클래식 연주회 활동이 활발한 김원정씨는 오는 10월 진주에서 논개 탄생 500주년 기념 오페라와 인천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가는 오페라 <심청황후> 에 출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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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는 이문열의 원작과 김희갑·양인자 부부의 작곡·작사, 윤호진의 연출로 4년간의 긴 준비 끝에 탄생시켜 지금까지 580회의 공연을 통해 77만명의 국내외 관객을 만났으며,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캐나다 토론토 등 세계 뮤지컬 3대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공연에서 고종 역의 윤영석과 서영주, 대원군 역의 이희정, 미우라 역의 김성기, 끝까지 명성황후를 지키려했던 장군 홍계훈 역의 서범석, 이필승씨 등 50여명이 출연한다. (02)575-660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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