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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5 16:28 수정 : 2005.01.25 16:28



“포용하는 캐릭터 그게 바로 명성황후”

지난 1995년 12월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을 기념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막을 올렸던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공연 10주년을 맞아 오는 2월4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서울공연을 앞두고 지난 주말 대전공연을 가졌던 이태원과 이상은 김원정 등 명성황후 역의 세 배우를 만났다.

이태원씨
“한국뮤지컬 산 역사 새로운 감동 함께해요”
“<명성황후>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8년째 명성황후 역을 맡고 있지만 공연을 할수록 감동과 부담감을 함께 느낍니다. 항상 관객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이태원)

“대전 관객들이 반응이 없는 편인데 지난 일요일 낮공연에서 모두들 기립박수를 치고 격려를 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지난해 9월부터 <명성황후>에 참가했는데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상은)

“7년만의 공연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죠. <명성황후>는 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전환점이 된 작품입니다. 7년 동안 <명성황후>를 떠나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또 그동안 쌓았던 다양한 경험을 이번 공연에 쏟아부을 작정입니다.”(김원정)

김원정씨
"7년만에 다시 공연 내 인생의 전환점”
지난 97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부터 참여해 세 배우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명성황후’ 역을 맡았던 이태원씨는 8년 동안 명성황후 역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체력관리였다고 털어놓으면서 “오래된 공연이지만 관객들이 늘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받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최근 가수 조피디와 함께 앨범 <동행>을 낸 이태원씨는 <명성황후> 공연이 끝나면 3월부터 명지대 공연예술학과에서 강의도 맡는다.


이태원씨와 함께 브로드웨이 공연에 참가했던 김원정씨는 “명성황후에 출연하는 모든 사람을 다 포용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바로 그것이 명성황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7년 전에는 공연을 하면서도 가슴이 벌렁거렸지만 지금은 차분하게 내면에서 우러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같다”면서도 “나를 테스트하는 경험이 즐거우면서도 흥분된다”고 털어놓았다. 성악가로 클래식 연주회 활동이 활발한 김원정씨는 오는 10월 진주에서 논개 탄생 500주년 기념 오페라와 인천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가는 오페라 <심청황후> 에 출연할 계획이다.

이상은씨
“관객 박수가 큰 힘 내 색깔 보여야죠”
막내 이상은씨는 “좋은 선배들과 공연하게 돼 기쁘다. 그동안 오페라를 해왔지만 <명성황후> 출연 이후에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면서 “이상은만의 컬러를 보여주고 싶다”고 야무지게 각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 허밍버드센터 공연의 사인회 때 어느 관객이 서울공연에서 사인을 받았던 팜플랫을 들고 와 ‘꼭 훌륭한 배우가 되어달라’고 격려했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면서 “본격적인 뮤지컬 전문배우가 되기 위해 뮤지컬 발성과 연기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명성황후>는 이문열의 원작과 김희갑·양인자 부부의 작곡·작사, 윤호진의 연출로 4년간의 긴 준비 끝에 탄생시켜 지금까지 580회의 공연을 통해 77만명의 국내외 관객을 만났으며,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캐나다 토론토 등 세계 뮤지컬 3대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공연에서 고종 역의 윤영석과 서영주, 대원군 역의 이희정, 미우라 역의 김성기, 끝까지 명성황후를 지키려했던 장군 홍계훈 역의 서범석, 이필승씨 등 50여명이 출연한다. (02)575-660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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