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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5 17:25 수정 : 2005.01.25 17:25

옥주현 뮤지컬 아이다 주연 (연합)

8월부터 LG아트센터 공연, "배우 소원 이뤄"

120억원을 들인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신시뮤지컬컴퍼니ㆍCJ엔터테인먼트 제작, 8월 27일부터 10개월 간 LG아트센터)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던 24일 저녁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이날 관심의 대상은 제작발표회 직전까지도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캐스팅 결과였다.

출연 배우 선발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2주간 서울에서 브로드웨이 현지 크리에이티브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디션에는 무려 560여 명의 응시자가 몰려 20대 1(최종 29명 선발)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역을 꿰찬 이는 과연 누구였을까. 막판까지도 궁금증을 자아냈던 `아이다'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가수 옥주현(25)이었다. 그도 56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오디션에 참여해 노래, 연기 실력을 검증받았다.


국내에서 가수들의 뮤지컬 출연은 그동안 종종 있어 왔지만 이렇듯 큰 규모의 작품, 10개월이라는 장기공연에 정상급 가수가 주역으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이다.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가 비교적 최신작(2000년 3월 브로드웨이 초연)인 데다 `미녀와 야수' 등처럼 가족물이 아닌 성인 타깃 작품인 만큼 국내 관객 사이에 인지도를 높이고 흥행을 보장하기 위한 `히든카드'로 적절했다는 평이다.

옥주현으로서도 공식 뮤지컬 데뷔작인 셈. 이날 밤 그를 전화로 만났다.

--공식 무대로서는 첫 뮤지컬 출연인데 소감은.

▲작년 2월 휴가차 뉴욕에 갔을 때 직접 보고 무척 감동을 받았다. 꼭 한번 하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마침 오디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수 데뷔할 때도 오디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생애 첫 오디션이었다. 너무 떨렸고, 뽑히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

--가수, 라디오 DJ, TV 방송 진행자 등에 이어 뮤지컬배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자신있는지.

▲자신있다는 말은 충분한 연습이 뒷받침된 후에 할 수 있을 것 같다. 본격적인 연습은 6월에 시작하게 될 것이다. 내 나름대로 뮤지컬에 대해 공부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

--매일 밤 라디오 DJ로 활동하고 있는데 10개월 간 뮤지컬 공연과 병행할 수 있을까.

▲그동안 라디오, TV 방송일을 너무 즐겁게 잘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다. 공연은 혼자 하는 게 아니므로(주인공 `아이다' 역에 뮤지컬배우 문혜영이 더블캐스팅됐다)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스케줄을 잘 조정해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뮤지컬을 원래 좋아했나.

▲평생 하고 싶은 것이 뮤지컬이었다. 평소에 늘 생각하고 있는 인생 계획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뮤지컬 출연이었고, 이제 나이도 20대 중반이 됐으니 슬슬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마침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원래 성악을 공부했기 때문에 오페라 같은 큰 무대에 서는 것이 소원이었다. 오페라는 이제 못하더라도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으니 계획이 실천된 셈이다. 이제 그 계획을 잘 풀어 나가는 일만 남았다.

--뉴욕에서 이 작품은 어떻게 보게 됐는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몇 번 본 적이 있다. 마침 작년 2월 뉴욕에 갔을 때 가수 토니 브랙스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뮤지컬 `아이다'가 공연 중이었다. 오페라를 뮤지컬로 어떻게 풀었을지 궁금했는데 막상 보니 또 다른 느낌, 새로운 음악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스케일도 정말 크고…. 공연 후 바로 CD, 악보를 다 사고 언젠가 꼭 해보리라 마음 먹었다.

--이 작품 말고 또 도전해보고 싶은 뮤지컬이 있다면.

▲매우 많다. `미녀와 야수' `아가씨와 건달들' `렌트' 등 아주 많다. 아직 우리나라에 뮤지컬 문화가 완전히 자리잡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최근들어 기회가 훨씬 많아지고 좋은 작품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국내에선 가수가 연기하고, 뮤지컬 출연하고 하면 `외도한다'는 말을 하는데 사실 외국에선 그런 구분이 없다. 모두 똑같은 배우일 뿐이다. 국내에서도 가수, 배우 등을 구분짓는 벽이 없어졌으면 좋겠고, 서서히 그렇게 돼 가고 있는 것 같다.

--공연장을 찾을 관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뉴욕에서 이 작품을 보고 정말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 관객에게도 그 이상의 감동을 되돌려주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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