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11 17:42
수정 : 2005.09.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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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장동건, 안재욱 등 한국 연예인 팬클럽 회원들이 11일(한국시각) 멕시코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숙소인 멕시코시티 인터콘티넨털호텔 앞에서 ‘안재욱 오빠를 멕시코에 보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멕시코시티/탁기형 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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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숙소 호텔앞 멕시코 여성30명 시위 “장동건·안재욱 보내주세요”
멕시코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낮(한국시각 11일 오전) 멕시코의 ‘한류 부대’와 마주쳤다. 영화배우 장동건과 안재욱을 사랑한다는 멕시코 여성 30여명이 노 대통령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 모여 ‘평화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들은 1시간 남짓 두 배우의 대형사진과 함께 “대통령님, 장동건 안재욱 두 오빠를 보내주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응원 구호인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장동건 팬클럽 회장이라는 로시오 살리나스(23)는 “노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소식을 듣고 이렇게 모였다”며 “장동건이 올 수 있도록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달라는 게 이번 시위의 요구조건”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1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승용차로 숙소를 나오는 노 대통령과 마주쳤고, 노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답례하며 “알았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쪽은 “멕시코에 있는 한류 관련 팬클럽 회원은 3500명 정도”라며 “2002년부터 장동건과 안재욱이 출연한 드라마가 멕시코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면서 한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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